해남군에 "농촌소멸위기 극복에 도움 되길"
철학자 도올 김용옥(75)이 전남 해남 고향사랑 기부금 200만 원을 기탁했다.
25일 해남군에 따르면 도올 선생은 "자신의 뿌리가 해남"이라고 강조할 정도로 고향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기부도 설날을 맞아 고향사랑을 실천한 결과다.
도올 선생의 증조부 김중현은 1882년 고종 임오군란 때 명성황후를 구한 공로로 해남현감으로 부임해 선정을 베푼 공적비가 해남읍과 현산면 월송, 우수영에 남아있다. 또한 조부인 김영학은 동복 군수를 지낸 인물로 한일병탄으로 관직의 뜻을 접고 결혼 후 해남으로 내려와 계곡면 성진에 터를 잡으면서 3년간 살았다.
도올은 이같은 인연으로, 해남지역에 호남정신을 가르칠 해 은서원의 건립을 추진하는 한편 지난 2020년에는 계곡면 가학산 휴양림에서 전남 인재 학당을 여는 등 각별한 고향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특히 2021년 10월부터 12월 말까지 해남 땅끝에서 강원도 춘천까지 ‘농산어촌개벽대행진’ 대장정을 강행하는 등 최근엔 농촌 소멸 위기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도올 선생이 강조한 농촌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해답이 출향인들의 고향사랑 실천에 달려있다”면서 “도올 선생의 고향사랑 기부금 참여가 지역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