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지리학적 지식의 증진을 위하여"

입력
2023.01.27 04:30
26면
0 0

1.27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 설립

1909년의 NGS 주역들. 7번이 2대 회장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고, 10번이 편집인 길버트 그로스버너다. 위키피디아

1909년의 NGS 주역들. 7번이 2대 회장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고, 10번이 편집인 길버트 그로스버너다. 위키피디아

1888년 1월 27일 미국의 저명 지리학자와 탐험가 교육자 변호사 군인 사업가 등 33명이 워싱턴D.C.에서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NGS·National Geographic Society)’를 설립했다. 선진공업국 미국이 쿠바 하와이 푸에르토리코를 잇달아 합병하고, 스페인과의 전쟁으로 필리핀을 장악하며 지리적 팽창을 이어가던 시기였다. NGS의 설립은 “지리학적 지식의 증진·확산”이라는 공식 취지처럼 정치·경제적 이해와는 무관했지만 시대적 맥락과 동떨어진 것은 아니었다. 초대 회장은 변호사 겸 금융가로 ‘AT&T’의 전신인 ‘벨 전화회사’를 설립한 가디너 그린 허바드(1822~1897)였고, 2대 회장은 그의 사위인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1847~1922)이었다.

1888년 10월 ‘내셔널 지오그래픽’ 첫 호가 발간됐다. 오늘날 잡지의 위상을 개척한 것은 길버트 그로스버너(1875~1966). 1899년 전임 편집인이 된 그는 지나치게 기술적이고 전문적이었던 기사 위주의 잡지를 사진 위주로 개편, 취임 초기 1,000부 남짓이던 발행 부수를 최대 200만 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인류는 오직 탐험가들의 얘기로 상상했던 극지·오지의 풍경을 잡지를 통해 처음 보게 됐고, 지금도 문화 역사 고고학 생태 환경 우주 등 다양한 분야의 심도 있는 지식을 얻고 있다. 근년 발행부수는 약 680만 부. 2000년 1월 한국어판이 발행됐고, NGS는 사업 영역을 음악, 영상 등으로 확장했다.

NGS는 2015년 잡지 등 미디어 자산 일체를 관리하는 영리기업인 내셔널 지오그래픽 파트너스를 설립, 지분의 73%를 ‘21세기폭스’(2019년부터는 월트디즈니사)사에 넘겨 영화·의류 등 영리사업을 본격화했다. 하지만 여전히 비영리단체인 NGS는 자기 지분(27%)만큼의 수익금으로 다양한 연구·탐사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교육사업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최윤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