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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공원묘원 플라스틱조화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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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공원묘원 플라스틱조화 사라졌다

입력
2023.01.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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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근절시책 추진 1년 만에 …전국 확산
플라스틱조화 쓰레기 연간 43톤 줄이고
미세입자 3억7,000만개 탄소 120톤 발생 원천차단
홍태용 시장 “제도 법제화 지속 추진하겠다”

홍태용(왼쪽 두 번째)김해시장이 설 전날인 21일 공원묘원 입구에서 시민단체와 함께 플라스틱 꽃 근절 캠페인에 나서 생화를 살펴보고 있다. 김해시 제공

홍태용(왼쪽 두 번째)김해시장이 설 전날인 21일 공원묘원 입구에서 시민단체와 함께 플라스틱 꽃 근절 캠페인에 나서 생화를 살펴보고 있다.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는 관내 전 공원묘원 4만7,000여 기 묘지에 놓여있던 플라스틱조화가 모두 사라졌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추진한 공원묘원 플라스틱조화 근절 시책이 민관의 자발적 협약과 시민들의 동참으로 1년 만에 이루어 낸 성과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공원묘원에서 연간 발생하던 플라스틱조화 쓰레기 43톤이 올해부터는 발생하지 않고, 조화가 풍화돼 발생하던 미세플라스틱입자 3억7,000만개와 소각 시 발생하던 120톤 가량의 탄소도 원천차단하게 됐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지난해 부터 플라스틱조화 근절에 나선 데 이어 올 설에도 오는 29일까지 집중홍보기간을 운영, 성묘 시 플라스틱조화 대신 생화나 드라이플라워 등 친환경 대체품을 사용하도록 많은 시민과 성묘객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홍태용 김해시장과 직원들이 지난 21일 공원묘원 입구에서 플라스틱 조화 사용금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김해시 제공

홍태용 김해시장과 직원들이 지난 21일 공원묘원 입구에서 플라스틱 조화 사용금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김해시 제공


시내 주요 지정게시대와 공원묘원 입구 등에 현수막 130개를 걸고 청소차량 40대에 현수막을 부착해 생활 속 홍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매체 홍보, 105개 버스정류장의 버스정보시스템 자막 홍보를 비롯해 전광판 등 가동할 수 있는 시 홍보매체를 모두 활용하고, NH농협은행과 BNK경남은행의 현금인출기를 통해 홍보문구를 송출, 경남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또 설 전날인 21일 낙원·김해공원묘원에서 홍태용 시장과 시 공무원, 재향군인회, 여성단체협의회, 자연보호협의회 등 여러 시민단체와 자원봉사자 등 100여명이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플라스틱조화 근절 집중홍보 캠페인’을 벌였다.

김해시 공원묘원 플라스틱 근절 캠페인 홍보 이미지. 김해시 제공

김해시 공원묘원 플라스틱 근절 캠페인 홍보 이미지. 김해시 제공


이와 함께 성묘 시 친환경 대체품 구입에 불편이 없도록 영남화훼원예농협,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 등에서 개발, 공급하는 드라이플라워와 생화를 관내 전 4개 공원묘원에서 판매하고 있다.

김해에서 시작된 플라스틱조화 근절 시책은 탄소중립 실천 선도 우수사례로 인정받아 경남도는 물론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경남도에서 도내 18개 시·군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으며 도내 공원묘원 30개소도 경남도와 조화근절 협약을 체결하고 이중 27개소가 생화로 전환해 가고 있다.

부산, 울산시 등 다른 지자체도 김해를 벤치마킹 하는 한편 환경부에서도 올해부터 플라스틱조화 근절과 관련한 제도와 정책 수립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홍태용 시장은 “김해시가 전국 최초로 플라스틱조화 근절 시책을 발굴해 환경 개선과 지역화훼산업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달성했지만 법적 제재가 없다 보니 민관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시민인식을 전환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며 “조화 사용을 제한하는 법적 규제조치가 시급한 이유로 우리시는 중앙정부, 국회, 국립현충원, 국가보훈처,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플라스틱조화 근절 관련 법령 개정 등 제도 법제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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