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수양버들 리더십" 나경원 직격
이재오 "羅, 잘못된 처신" 지적하면서도
성명서 낸 초선 의원 향해 강하게 비판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설 연휴에도 여권 내 비판 메시지가 이어지면서 당권 다툼이 계속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3일 페이스북에 새해 인사와 함게 "수양버들 리더십보다는 목표를 세우면 좌고우면 하지 않는 굳건한 리더십으로 나라를 이끄는 정치인들이 많아 졌으면 좋겠다"고 적은 게시물을 올렸다.
홍 시장이 구체적인 대상을 적시하진 않았지만, 전당대회 출마여부를 고심 중인 나 전 의원을 저격한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9일 나 전 의원을 겨냥해 "친이(친이명박계)에 붙었다가 잔박(잔류한 친박근혜계)에 붙었다가 이제는 또 친윤(친윤석열계)에 붙으려고 하는 걸 보니 참 딱하다"며 "시류에 따라 흔들리는 수양버들로 국민들을 더 현혹할 수 있겠나"고 비판한 바 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농사 지으라고 일꾼을 데려왔는데 일꾼이 농사는 안 짓고 매일 시장판에 가서 노니까 농사가 안 되게 생긴 거 아니냐"고 나 전 의원을 질책했다. 이어 "만약 (당권에 생각이 있었다면 대통령이) 임명하려고 할 때 '당에 기여하겠다'고 딱 자르든지, 아니면 작년 11월, 12월초쯤 '능력이 없다'고 그만둬야 했다"며 "정치인으로서나 공직자로서나 나 전 의원 같은 처신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 고문은 최근 국민의힘 소속 초선 의원들이 나 전 의원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낸 것을 두고선 "정당사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고문은 "'갈등과 분열을 넘어서 당이 하나가 되자' 이런 건강한 이야기를 해야지 특정인을 공격하고 린치를 가한다? 깡패들도 아니고"라며 "참 철없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공천 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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