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중엔 에스파가 블랙핑크 앞질러
지난해 해외 음반 시장에서 방탄소년단과 세븐틴, 블랙핑크가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사이 국내 음반 시장에선 스트레이 키즈와 에스파,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들이 큰 활약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써클차트(옛 가온차트) 2022년 연간 리테일 앨범 차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반은 스트레이 키즈의 '맥시던트(MAXIDENT)'로 총 13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국내·외 리테일 앨범 판매량을 집계한 차트에서 1위(192만 장)를 차지했던 방탄소년단(BTS)의 '프루프(Proof)'는 국내 판매량 95만 장으로 2위에 올랐다. 스트레이 키즈는 '오디너리(ODDINARY)'가 51만 장이 팔려 9위를 기록하며 톱10에 유일하게 음반 2장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걸그룹 가운데선 에스파의 '걸스(Girls)'가 89만 장으로 가장 높은 순위인 3위에 올랐다, 전체 리테일 앨범 차트 4위(141만 장)에 오른 블랙핑크의 '본 핑크(Born Pink)'는 44만 장으로 '걸스'에 크게 밀렸다. 신인 걸그룹 중에는 아이브의 '러브 다이브(Love Dive)'가 52만 장을 팔아 치우며 '본 핑크'의 기록을 앞질렀다.
임영웅의 '아임 히어로(IM HERO)'는 71만 장으로 4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연간 리테일 앨범 차트 국내 판매량 톱 10에는 김호중, 세븐틴, 아이브, 영탁,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이 이름을 올렸다.
써클차트 리테일 앨범 차트는 오프라인 앨범의 소매점 판매량을 집계한 것으로 출하량을 기준으로 삼는 일반 앨범 차트와는 차이가 있다. 리테일 앨범 차트는 국내·국외 판매량을 따로 집계한다. 써클차트는 지난해 처음 국내·외 판매량을 분리해 집계하는 리테일 앨범 차트를 도입했다.
세븐틴과 함께 방탄소년단의 뒤를 잇는 보이그룹으로 떠오른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해 빌보드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두 차례나 정상에 오르는 등 북미 지역에서도 막강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스트레이 키즈는 올해 미국·일본·태국·싱가포르 등을 찾는 월드투어 외에도 두 장의 앨범 발매, 협업, 팬 미팅, 스페셜 콘서트 등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전방위적 활약을 펼칠 예정"이라고 새해 계획을 전했다.
연간 국내 판매량 '톱 10'에 쟁쟁한 아이돌 그룹을 제치고 임영웅, 김호중, 영탁 등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가 3명이나 포함된 것도 눈길을 끈다. 김호중의 '파노라마'와 영탁의 'MMM'은 국내 판매량이 각각 68만(5위)·52만장(8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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