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27번째 멤버’였던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 공격수 오현규(22)의 유럽 진출이 임박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3일 "셀틱(스코틀랜드)이 수원과 오현규를 이적료 250만파운드(약 38억원)에 영입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오현규는 구두로 개인적인 조건에 동의했고, 향후 며칠 내에 이적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수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월드컵 전부터 최근까지 셀틱이 4∼5차례 영입 제안을 해 왔다"며 "아직 최종 합의를 한 것은 아니지만, 오현규를 이적시키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코틀랜드 명문 팀인 셀틱은 지난해,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 전부터 오현규에게 러브콜을 보내왔다.
매탄고에 재학 중이던 2019년 수원과 준프로 계약을 한 오현규는 같은 해 K리그에 데뷔해 11경기를 뛰었고, 2020∼2021시즌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해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전역 후 수원으로 돌아온 그는 지난 시즌 수원의 해결사로 떠오르며 잠재력을 폭발했다. 2022시즌 K리그1 36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13골(3도움)을 넣었고, FC안양과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선 천금 같은 결승 골로 수원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끈 바 있다.
리그에서 맹활약한 그는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으나, 예비 멤버로 발탁돼 카타르에서 국가 대표팀과 함께 훈련하기도 했다.
비록 월드컵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셀틱의 관심은 식지 않았다. 첫 제안 당시 이적료보다 2∼3배가 많은 금액을 제시하며 오현규를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수원은 주축인 오현규가 한 시즌이라도 더 팀에 남아 힘이 돼주길 바란다는 입장이었으나, 셀틱의 끈질긴 구애에 결국 이적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편, 셀틱은 이번 월드컵에서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전북) 영입에도 관심을 보였는데, 스카이스포츠는 셀틱과 전북의 협상은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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