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뉴질랜드 차기 총리로 힙킨스 경찰·교육장관 확정... 25일 취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뉴질랜드 차기 총리로 힙킨스 경찰·교육장관 확정... 25일 취임

입력
2023.01.22 15:29
수정
2023.01.22 15:37
0 0

5선 의원·코로나 대응 장관..별명은 '해결사'
"중·저소득층과 자국 중소기업에 집중할 것"
부총리엔 태평양 이민가정 출신 세풀로니 의원

22일(현지시간)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차기 총리(왼쪽)와 카르멜 세풀로니 차기 부총리(오른쪽)가 노동당 전당대회가 열린 회의실을 나오고 있다. 웰링턴=AFP 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차기 총리(왼쪽)와 카르멜 세풀로니 차기 부총리(오른쪽)가 노동당 전당대회가 열린 회의실을 나오고 있다. 웰링턴=AFP 연합뉴스

지난주 전격 사임을 발표한 저신다 아던 총리의 후임으로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경찰·교육 장관이 확정됐다.

뉴질랜드 노동당은 22일(현지시간) 전당대회를 열고 단독 후보로 출마한 힙킨스를 아던 총리를 대신할 당 대표로 선출했다. 집권당의 대표가 됨에 따라 힙킨스 장관은 자동으로 41대 뉴질랜드 총리로 확정됐다.

이로써 전임 총리의 사임서 수리 절차만 남았다. 아던 총리가 영국 국왕 대리인인 신디 키로 총독에게 사임서를 제출하면, 총독은 집권당 대표인 힙킨스를 차기 총리로 임명하게 된다.

힙킨스는 오는 25일 총리 선서를 기점으로 정식 취임 예정이다. 그는 이번 해 10월 14일 총선에서 다음 총리가 선출될 때까지 뉴질랜드 총리직을 수행하게 된다. 힙킨스는 전당대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 인생의 가장 큰 특권이자 책임을 맡게 됐다”며 “눈앞에 놓인 도전에 힘이 나고 신이 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44세인 힙킨스 경찰·교육 장관은 서른 살이던 2008년 북뉴질랜드 섬 남부 리무타카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으며 현재 5선 의원이다. 2017년 노동당 집권 후엔 교육 장관과 보건 장관, 공공 서비스 장관, 경찰 장관 등을 지내며 오랜 내각 경력을 쌓았다.

특히 2020년 11월에는 뉴질랜드의 첫 코로나 대응 장관으로 활약했다. 아던 총리와 매일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브리핑을 진행해 ‘팬데믹 사령관’으로 인기를 누렸다. 그의 강력한 봉쇄 정책은 뉴질랜드 내 코로나19 확산과 사망자를 급격히 줄였지만, 그 기간이 너무 길어 일상 복귀에 차질을 빚었다는 양면적인 평가도 받는다.

그럼에도 힙킨스는 자국 국민들에게 ‘미스터 픽스잇’(Mr. Fix-it;‘잘 고치는 사람’, 혹은 ‘해결사’)으로 통한다. 지역구 사무실을 직접 수리할 만큼 손재주가 좋고 코로나19 등 정부가 어려움에 부닥칠 때마다 구원 투수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미스터 픽스잇’의 어깨는 무겁다. 총리의 직무는 물론, 1년도 남지 않은 차기 총선까지 노동당의 지지율 반등까지 이끌어야 하는 임무를 맡아서다. 시민단체 납세자연합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던 총리가 사의를 표명하기 전 노동당의 지지율은 31.7%로 뉴질랜드국민당(37.2%)을 한참 밑돌았다. 이를 두고 뉴질랜드 헤럴드는 "이제 그가 한 일 중에서 가장 큰 '수리'(fix-it)에 나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힙킨스 역시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시기에 총리를 맡게 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앞으로 일주일 동안 내각은 당장 필수적이지 않은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를 찾아 통제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중·저소득층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국 중소기업들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힙킨스는 노동당 부대표이자 부총리로 카르멜 세풀로니 의원을 지명했다. 세폴로니 의원은 사모아 이주노동자 집안 출신으로, 태평양 도서국계 출신 인사가 뉴질랜드의 부총리 직에 오르는 건 최초다.

이유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