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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 ‘기밀문건 유출’ 바이든 사저 압수수색

입력
2023.01.22 10:10
수정
2023.01.22 10:31
0 0

13시간 압색 끝에 기밀 표시 문건 6건 등 확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내셔널 액션 네트워크' 주최로 열린 마틴 루서 킹 주니어(MLK)의 날 조찬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내셔널 액션 네트워크' 주최로 열린 마틴 루서 킹 주니어(MLK)의 날 조찬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미국 법무부가 미국 델라웨어주(洲)에 위치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저를 압수수색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무부는 ‘기밀’ 표시가 된 문서 6건과 바이든이 작성한 메모 일부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측 변호사인 밥 바우어는 법무부가 지난 20일 델라웨어 월밍턴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수색은 약 13시간 가까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압수수색 당시 자택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기밀 표기와 함께 여러 부속 자료로 구성된 6개 항목을 포함한 다수의 문건을 확보했다. 이 문서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델라웨어주(洲) 연방 상원의원 시절(1973∼2009년)부터 부통령 재임기간 사이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은 “조사 범위 내에 있다고 판단했다”며 바이든이 부통령 재임 시절 친필로 작성한 메모를 추가로 검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개인사무실과 델라웨어 윌밍턴 사저 등에서 기밀문서가 발견된 사실이 알려지며 미국 정치계에 큰 파장을 불렀다.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의혹이 있던 당시와 같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에 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장관은 한국계인 로버트 허 전 검사장을 특별검사로 임명해 수사를 지시했고, 바이든의 개인 변호사가 지난해 기밀 문서를 처음으로 발견한지 3개월 만에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백악관 소속 변호사 리차드 사우버는 이날 “대통령은 이 문제를 처음부터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며 "대통령 측 변호사와 백악관 법률고문실은 이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돕기 위해 법무부 및 특검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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