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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영업이익 '반토막'... "태풍 힌남노 피해 탓...새해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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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영업이익 '반토막'... "태풍 힌남노 피해 탓...새해 반등 노린다"

입력
2023.01.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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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잠정 실적 공시
영업이익 4.9조원, 전년 대비 46.7%↓

19일 복구를 끝낸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1 냉연 공장에서 한 직원이 제품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포스코 제공

19일 복구를 끝낸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1 냉연 공장에서 한 직원이 제품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홀딩스가 반 토막 난 지난해 영업이익 성적표를 받았다. 회사 측은 "태풍 '힌남노' 피해 여파 등에 따른 일시적 실적"이라며 새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실적(연결기준)이 매출 84조8,000억 원, 영업이익 4조9,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6.7% 급감한 수치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27일 기업설명회를 하고 지난해 실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전하겠다고 했지만 "악재 속에서도 선방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8월 포항제철소를 강타한 힌남노 여파와 같은 해 11월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인한 출하 물량 차질 등으로 철강 부문에서 일시적 실적 악화를 본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포스코 측은 "포항제철소 생산 중단에 따른 영업 손실과 일회성 비용 증가가 영업이익에 미친 영향은 1조3,000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올해 견고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항제철소가 이날부터 완전 정상 조업체제에 들어간 데다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 철강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태풍 피해에 따른 일시적 철강 생산·판매량 감소와 고정비 증가, 일회성 대규모 복구비용 발생, 해외 철강 등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둔화 등이 실적 감소 배경"이라며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홀딩스가 주력하고 있는 리튬 관련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올해 본격 실적을 낸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포스코HY클린메탈 광양공장은 올 하반기부터 리튬, 니켈, 코발트를 본격 생산에 들어가며,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광양 리튬 공장은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다른 배터리 소재와 달리 리튬은 대체재를 찾기 어렵고, 중장기적으로 리튬의 공급 부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리튬 사업 가치는 양산시점이 다가올수록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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