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극장가 대목 노리는 영화 '유령'과 '교섭'
올해 첫 100만 넘긴 '슬램덩크'의 존재감도 뚜렷
첫 승기의 주인공은 '교섭'
영화 '유령'과 '교섭'이 설 대목 각축전을 펼치는 중이다. 여기에 '슬램덩크' 극장판까지 좋은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8일 영화 '유령'과 '교섭'이 동시에 개봉했다. 먼저 영화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는 용의자들이 외딴 호텔에 갇혀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리는 스파이 액션 영화다.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독전'의 이해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유령'은 화려한 캐스팅을 전면에 내세운다.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 등 배우들이 다수 출연하면서 다채로운 연기 앙상블을 강점으로 삼았다. 또 일제강점기 배경으로 추리와 액션을 아우르며 장르적 재미를 고조시킨다.
특히 첩보로 시작해 밀실 추리극, 그리고 스파이 액션으로 이어지는 변주를 세련되게 그려냈다. 여기에 탄탄한 이야기 전개와 믿고 보는 배우들의 호연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보는 재미도 높다. 시대상을 구현한 미쟝센들이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일 예정이다. '유령'만의 색과 스타일이 담긴 감각적인 미장센과 캐릭터들이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황정민과 현빈의 투톱 '교섭'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리틀 포레스트'로 새로운 도전과 시도, 뚝심과 인간애를 담아냈던 임순례 감독의 신작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영화다.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23명의 한국인이 탈레반 무장 세력에 납치됐던 사건을 영화화해 대중에겐 익숙한 사건이다.
요르단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해 이국적인 풍경이 장대하게 펼쳐지는 이 영화는 낯선 혼돈의 땅에서 인질들을 구해야하는 교섭 전문 외교관 정재호(황정민)와 중동지역 전문 국정원 요원 박대식(현빈)의 작전을 통해 다양한 감성을 전달한다.
이 가운데 첫 승기는 '교섭'이 잡았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교섭'은 개봉날인 18일 10만 4,79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진입했다. 6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킨 '아바타: 물의 길'를 제친 결과다. 2위인 '유령'은 4만 1,500명 관객을 동원했다.
'슬램덩크' 극장판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4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2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슬램덩크'는 2023 새해 첫 번째로 100만 명을 돌파한 영화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며 흥행 신드롬을 이어갈 전망이다. 개봉 이후 13일 연속 동시기 개봉작 박스오피스 1위, 전체 좌석 판매율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면서 원작 팬들의 여전한 사랑을 입증했다. 특히 설 연휴를 보낸 후의 흥행 추이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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