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에 외교적 파장이 커지자 대통령실은 19일(현지시간) “이란 측의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진화했다.
윤 대통령의 순방 수행을 위해 스위스 취리히에 머물고 있는 대통령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해가 풀린다면 정상화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이란이 각각 상대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는 초유의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어제 주한 이란대사를 통해 나온 여러 입장문을 보니까 동결자금 문제, 윤 대통령의 핵무장 관련 발언 등을 문제 삼는 것을 보고 초점이 흐려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란 측이 우리를) 오해를 했기 때문에 초점이 흐려지고 있고, 오해였다는 것이 역설적으로 입증됐기 때문에 우리 쪽에서도 이란 대사를 초치해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에 특사를 보낸다거나 다른 고위급 대화도 염두에 두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오버를 하는 행동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일 관계와 관련해선 “현안 문제 해결, 관계 개선에 관해서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윤 대통령 간에 상당한 의견 일치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다보스포럼 특별연설 후 ‘일본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우리와 거의 보편적 가치를 함께하는 유사한 정치, 사회, 경제 체제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2월에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엔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결과를 예단하고 그다음 단계를 언급하는 것은 아직은 조금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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