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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9곳 지하철 '그라피티' 미국인 국내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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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9곳 지하철 '그라피티' 미국인 국내 송환

입력
2023.01.19 16:40
수정
2023.01.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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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루마니아서 검거 두 달 만에 송환
경찰, 공동재물손괴 혐의로 영장 신청 예정
이탈리아 국적 공범 행방은 아직 확인 안 돼

미국인 A씨 등 2명이 인천 지하철 전동차에 그린 그라피티. 인천경찰청 제공

미국인 A씨 등 2명이 인천 지하철 전동차에 그린 그라피티. 인천경찰청 제공

서울과 부산, 인천 등 전국 9곳 지하철 차량기지에 침입해 전동차에 ‘그라피티’를 그리고 달아난 20대 외국인이 국내에 송환됐다. 경찰은 공범 1명을 추적하고 있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지난해 11월 12일 루마니아에서 검거된 미국인 A(27)씨를 국내로 송환해 인천공항에서 검거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A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공범인 이탈리아인 B(28)씨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씨 등은 지난해 9월 14일부터 24일까지 인천을 비롯해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 등 전국 9곳의 지하철 차량기지에 침입해 전동차 외벽에 그라피티를 그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로 인적이 뜸한 심야 시간에 차량기지에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해 9월 24일 인천시 남동구 지하철 차량기지에 정차돼 있던 전동차 외벽에 가로 2m, 세로 1m 크기로 그린 ‘WORD’라는 알파벳 글자가 그려진 것을 차량기지 직원이 발견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직후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 일당의 신상을 파악한 뒤, 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를 내렸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검거된 A씨가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되자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공범 B씨가 어느 나라에 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B씨 신병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A씨 등 2명이 인천 지하철 전동차에 그린 그라피티. 인천경찰청 제공

A씨 등 2명이 인천 지하철 전동차에 그린 그라피티. 인천경찰청 제공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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