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매체 "한국, 보르달라스 전 발렌시아 감독 접촉"
대한축구협회가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스페인 출신 호세 보르달라스(59) 전 발렌시아 감독과 접촉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보르달라스 감독은 이강인(21·마요르카)이 마요르카로 이적하기 직전 발렌시아에 부임한 감독으로, 짧은 인연이 있다.
스페인 라디오 카데나 SER는 18일 "한국이 보르달라스 전 감독과 접촉했다"며 "보르달라스 전 감독은 최근 몇 주 동안 한국의 조사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한국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물러난 후 새 감독을 찾고 있다"면서 "지난해 여름 발렌시아를 떠난 보르달라스 전 감독은 스페인 라리가 및 외국 클럽, 여러 국가대표팀에서도 접촉이 오고 있다. 그중 한 곳이 한국"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그는 공식적으로 제안을 한 팀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1부리그 팀들이 감독을 해고하게 되면 보르달라스 전 감독이 옵션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지난 1993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한 보르달라스 전 감독은 엘체,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헤타페, 발렌시아 등 스페인 팀들을 이끌었다. 국가대표팀을 맡은 적은 아직 없다.
보르달라스 전 감독의 지도력은 스페인에서 인정받고 있다. 그는 2015~16시즌 당시 스페인 2부 리그에 있던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의 지휘봉을 잡자마자 리그 우승과 함께 11시즌 만에 1부 복귀를 이끌었다.
또 2016~17시즌에도 스페인 2부 소속이었던 헤타페를 맡아 첫 시즌에 팀의 1부 승격을 이끌었다. 헤타페는 보르달라스 전 감독 아래에서 2019~20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에 진출했다.
보르달라스 전 감독은 이후 2021년 5월 당시 이강인이 있던 발렌시아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그러나 그해 8월 이강인이 마요르카로 이적하면서 짧은 인연을 맺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발렌시아 지역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강인의 방출에 대해 "이해할 수 없었다. 훈련 때 지켜본 이강인은 매우 성실하고 좋은 선수"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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