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연속 적자 경영개선 절실
박성곤 청도군의원, 20억 삭감
환골탈태·책임경영 강조
박진우 공사 사장 "공격적 경영전략으로 매출 증대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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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곤 청도군의원. 청도군의회 제공
경북 청도공영사업공사가 운영하는 청도 소싸움대회가 전국적인 명성과 달리 속으로는 혈세낭비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박성곤 청도군의원 등에 따르면 청도군은 2011년 소싸움장을 개장하고, 상설 소싸움대회를 열고 있지만 단 한 해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상설소싸움장 개장 이후 거쳐간 역대 사장 9명 중 박문상(4년) 사장을 제외하면 1년 7개월이 가장 길다. 1개월, 3개월, 5개월, 6개월도 있다.
이에 따라 청도군은 2021년 2월 박진우 전 경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사장으로 엽입하는 등 ‘글로벌화 관광문화산업’으로 활성화를 꾀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속 등으로 적자의 늪을 탈출하는 데 실패했다.
박 사장은 첫 경기 시작을 종전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2시로 변경하고, 야간경기를 도입해 하루 경기를 12게임에서 14게임으로 확대했다. 싸움소 체급 변경, 우수싸움소와 선발 싸움소 대결 등 특별 이벤트 경기를 편성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박 사장은 “올해도 새로운 마인드와 공격적 경영전략으로 청도 소싸움경기 매출 증대와 소싸움장 주변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정이 이렇자 청도군의회는 과감한 경영개선책을 주문하며 지난달 2023년도 본예산 심의 과정에 소싸움대회 관련 예산 20억 원을 삭감했다. 공사 측이 획기적인 경영개선안을 마련하거나 추경에 반영하지 못하면 정상적인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박성곤 의원은 “지난해 17억 6,000여만 등 개장후 11년 연속 절자로 군민의 혈세를 낭비하면서도 공사와 청도군은 자구책 마련을 않고 있다"며 "환골탈태는커녕 성과급을 주고 채용을 늘리는 등 경영개선과 거리가 멀다"며 지원예산 삭감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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