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모나리자'로 불리며 뭇 영화팬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탈리아 대표 배우 지나 롤로브리지다가 1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5세.
롤로브리지다의 가족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그가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롤로브리지다는 지난해 9월 허벅지 뼈가 부러진 뒤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었으나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1927년 로마 근교 마을인 수비아코에서 태어난 롤로브리지다는 1947년 미스 이탈리아 대회에 출전해 3위를 차지한 것을 계기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롤로브리지다는 1950~1960년대 미국 할리우드와 이탈리아를 오가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했다. 1956년 '노트르담의 꼽추', 1959년 '솔로몬과 시바의 여왕' 등에서 관능적인 역할을 맡아 큰 인기를 누렸고, 1968년 '애인 관계'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자신이 출연한 동명 영화의 제목을 빌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었던 롤로브리지다는 2018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헌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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