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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서울 열린다"... 서울시, 세계 도시 최초 '메타버스 서울'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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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서울 열린다"... 서울시, 세계 도시 최초 '메타버스 서울' 본격 가동

입력
2023.01.16 18:0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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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메타버스 서울' 서비스 시작
경제, 교육, 세무, 행정, 소통 5개 분야
기업 청소년 상담 및 민원서류 발급 가능
올해 2단계 사업... 디지털 문턱도 낮춰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메타버스 서울 오픈 기자설명회에서 메타버스 시연을 보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메타버스 서울 오픈 기자설명회에서 메타버스 시연을 보고 있다. 뉴스1

#. 20대 취업 준비생 A씨는 취업에 필요한 문서 발급을 위해 스마트폰을 켜고 '메타버스 서울'에 접속했다. 관공서를 직접 찾지 않아도 필요한 서류를 모두 발급받았다. 남은 시간 동안 메타버스 서울에 구현된 서울의 주요 명소까지 구경했다.

#. 서울에 사는 10대 B군은 학교 공부와 진로 상담을 위해 '메타버스 서울'의 '청소년 멘토링 가상상담실'을 찾았다. 대면 상담을 꺼려했던 B군은 메타버스 아바타를 내세워 자신의 멘토를 만났다. 채팅과 음성을 통한 양방향 소통으로 평소 털어놓지 못한 고민도 꺼낼 수 있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메타버스 서울 오픈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메타버스 서울 오픈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가 세계 도시 최초로 공공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앞으로는 직접 관공서 등 현장을 찾지 않아도, 온라인 가상공간 '메타버스 서울'에서 각종 행정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메타버스는 가공과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 유니버스(Universe)를 합친 말로, 정보통신기술 발달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급부상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시청 다목적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타버스 서울을 통해 세계 도시 최초로 공공 부문 메타버스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기존 소통 창구와는 다른 새로운 민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버스 서울은 스마트폰을 통한 비대면 행정 서비스와 각종 온라인 편의 마련에 방점을 뒀다. 시는 메타버스 서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경제와 교육, 세무, 행정, 소통의 5개 분야 서비스를 구축하는 1단계 사업을 마무리했다. 시는 지난해 초 '메타버스 서울 기본 계획'을 수립했고, 2026년까지 시정 전 분야에 걸쳐 확대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서울에는 책 읽는 서울광장과 계절별 미니게임 등 공공성과 오락 기능이 마련됐고, 메타버스 시장실도 구성했다. 시민들은 아바타를 통해 시장실을 방문해 오 시장과 인사를 하고,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답변도 받아 볼 수 있다. 기업인들도 메타버스에서 경영과 창업, 인사 등 분야별 전문가와 비대면 상담을 비롯해 기업 간 교류 공간도 이용할 수 있다.

16일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메타버스 서울 모습. 메타버스 서울 캡처

16일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메타버스 서울 모습. 메타버스 서울 캡처

서울의 주요 관광 명소도 실사화해 재구현했다. 남산과 경복궁, 청와대, 한강 등 시민들이 많이 찾는 명소를 구경하거나 관광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대면 상담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청소년 멘토링 가상상담실'에서는 아바타를 통한 고민 상담과 학습지도가 가능하다. 김진만 시 디지털정책관은 "가상상담실은 청소년들이 안정된 정서로 언제 어디서든 상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노인과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과 외국인들의 이용 확대는 과제다. 시는 올해 이지(Easy) 모드를 도입해 디지털 문턱을 낮추고, 영어로 한정돼 있는 외국어 서비스를 중국어와 일본어 등으로 확대하는 2단계 사업을 진행한다. 또 서울디지털재단에서 만든 '메타버스 윤리지침'을 적용해 메타버스에서의 각종 언어폭력이나 성범죄 예방을 위한 가이드라인도 마련하고, 관련 신고도 가능하도록 했다. 오 시장은 "메타버스 서울이 뉴노멀 시대 시공간 제약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체감형 공공 서비스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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