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스미싱·메신저피싱 주의보
미확인 인터넷주소는 클릭 금지
공공기관 사칭 사기 큰 폭 증가
‘○○님 설 명절 선물로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확인 바랍니다’ ‘[국제발신] ○○택배입니다. 주소오류로 배달 지연중입니다. 아래로 연락주세요’ ‘[교통민원(24)] 교통범칙금 벌점(미처리) 과태료 조회’
설을 앞두고 이런 정체불명의 문자를 받으면 동봉된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해선 안 된다. 휴대폰에 원격제어 애플리케이션(앱)이 깔려 돈이 갑자기 빠져나가거나 소액 결제 등으로 재산상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설이 다가오면서 정부가 16일 택배 배송이나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 고지서, 지인 명절 인사 등으로 위장한 스미싱(문자메시지를 통한 해킹) 및 메신저피싱(메신저를 이용한 해킹)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엔 공공기관을 사칭한 스미싱이 대폭 늘어나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지난해 전체 스미싱 문자 탐지 현황을 보면, 2021년 8.2%에 그쳤던 공공기관 사칭이 47.8%까지 늘었다. 유형별로는 택배 배송 사칭(51.8%)이 가장 많았다. 카카오톡 등을 통한 메신저피싱도 증가 추세다. 메신저 대화창에서 가족ㆍ지인을 사칭한 뒤 “긴급한 상황”이라며 금전ㆍ상품권을 달라거나 개인정보, 금융거래정보 등을 요구하는 식이다.
특히 문자나 메신저상으로 출처가 불분명한 URL을 클릭해 악성 앱이나 원격제어 앱을 설치하면 재산 피해가 커져 주의가 필요하다. 전화나 영상통화 등으로 상대방을 확인하기 전엔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택배 조회, 명절 인사 등 문자에 포함된 출처가 불분명한 URL과 전화번호를 클릭하지 말 것 △출처 불명 앱은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 보안 설정을 강화할 것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는 절대 알려주지 않을 것 등 꼭 지켜야 할 10대 스마트폰 보안수칙도 공개했다.
관계부처들 역시 24시간 안전 대응체계를 마련해 설 연휴 동안 문자 사기 감시 및 사이버범죄 단속을 중점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 기간 사기 의심 문자를 수신하거나 악성 앱 감염으로 추정될 경우 국번없이 118 상담센터에 신고하면 24시간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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