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피부가 돌처럼 굳었던 떠돌이개 '고운이'의 변신

입력
2023.01.15 16:00
수정
2023.01.15 17:10
0 0

[가족이 되어주세요] <369> 2세 추정 믹스견 암컷 '고운이'


지난해 4월 경기 화성시 식당가에서 심한 피부병을 앓으며 떠돌던 '고운이'가 구조 후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지난해 4월 경기 화성시 식당가에서 심한 피부병을 앓으며 떠돌던 '고운이'가 구조 후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지난해 4월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는 경기 화성시 한 식당가에 피부병이 심한 개가 떠돌아다닌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동자연 활동가들이 확인한 개의 피부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피부병이 몸 전체로 퍼졌고, 상당 부분은 털까지 빠진 상태였지요. 개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앳된 모습이었지만 계속해서 몸을 긁어댔고 상처는 점점 깊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식당가 옆은 큰 도로라 교통사고의 위험도 있었습니다.

활동가들은 포획틀을 설치하고 개가 안으로 들어오길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경계심이 높았던 탓에 반나절이 지나서야 구조할 수 있었죠. 활동가들은 개의 피부는 물론 앞으로의 삶이 곱기만을 바란다는 뜻을 담아 '고운이'(2세 추정∙암컷)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경계심이 강해 반나절 만에 포획틀에 들어온 고운이. 동물자유연대 제공

경계심이 강해 반나절 만에 포획틀에 들어온 고운이. 동물자유연대 제공

고운이는 사람의 돌봄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였는지 처음에는 경계심이 강했습니다. 사람을 두려워하고 눈치도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고운이에게 정성을 다한 활동가의 마음을 느낀 걸까요. 고운이는 1주일 만에 활동가 품에 먼저 다가와 안기고 뽀뽀를 하는 애교쟁이가 됐습니다.

구조 당시 고운이에게 가장 급한 것은 피부병 치료였습니다. 활동가들은 고운이에게 수개월간 약물 목욕을 시켜야 했습니다. 8개월이 지난 지금 고운이는 다행히 이름처럼 피부도 고와지고, 털도 새롭게 자라났습니다.

1주일 만에 활동가에게 먼저 다가와 안기는 고운이. 동물자유연대 제공

1주일 만에 활동가에게 먼저 다가와 안기는 고운이. 동물자유연대 제공

고운이는 이제 막 한 살이 넘은 강아지답게 다른 개들과 장난치고 노는 걸 좋아합니다. 또 다른 개 친구들과도 잘 지내 '성격 천재'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하지만 겁이 많아 활동가가 아닌 낯선 사람이 다가오면 아직 도망을 다닌다고 해요.

반면 친한 활동가들은 격하게 환영하는 등 사랑을 온 몸으로 표현합니다.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들에게만 마음의 문을 열다 보니 새로운 환경에 활동가들이 없으면 돌아다니며 찾을 정도라고 해요. 고운이가 또 애착을 갖는 건 장난감입니다. 장난감을 특히 좋아하는데요, 불안한 상황에서도 장난감이나 수건을 물고 있다고 해요.

장난감을 좋아하는 고운이. 동물자유연대 제공

장난감을 좋아하는 고운이. 동물자유연대 제공

이민주 동자연 활동가는 "겁이 많고 낯가림도 있지만 한 번 마음을 연 사람에게는 끝없는 신뢰와 사랑을 주는 성격"이라며 "고운이가 마음의 문을 열 때까지 천천히 기다려줄 가족이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덩치, 생활습관에 딱 맞는 '영양 맞춤사료' 1년 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 문의: 동물자유연대

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https://www.animals.or.kr/center/adopt/62079

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