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발표
4분기 매출 반짝 상승했지만 여전히 100 이하
대부분 업종 "지난해보다 안 좋을 것" 부정 전망
국내 제조기업들이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좋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매출 일부가 반짝 좋아졌지만, 내수와 수출 등이 여전히 부진해 일부 업종을 빼곤 대부분 제조업 분야 경기 전망이 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산업연구원이 국내 제조업체 1,500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2~30일에 걸쳐 시황과 경영실적, 경영활동, 외부 여건 등을 조사한 경기실사지수(BSI)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4분기 시황 BSI는 전 분기와 동일한 86이었으며, 매출 BSI는 전 분기(86) 대비 소폭 상승한 88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여전히 100 아래를 밑돌고 있다.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100보다 낮으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반대로 100보다 높으면 경기 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세부 항목별로는 내수(87)가 이전 분기 수준에 그쳤고, 수출(88)은 전 분기(89)보다 오히려 하락하면서 3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설비투자(97)와 고용(99) 또한 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기준선(100)을 소폭 하회했다.
국내 제조업의 올해 연간 매출 전망 BSI는 93에 그치면서 201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반도체(86), 철강(86), 섬유(86) 업종 등으로 100 아래를 밑돌면서 부정적 시선을 보여줬다. 주요 수출 분야인 디스플레이(91), 가전(94), 자동차(98) 등도 100 아래였다. 다만 무선통신기기(105), 바이오·헬스(104), 이차전지(105) 분야는 유일하게 100 이상으로 올해 매출 기대감을 보여줬다.
올해 1분기 또한 시황(87) 및 매출(88) 전망이 100을 밑돌며 3분기 연속 동반 하락해 우려감이 커졌다. 내수(88)와 수출(92) 전망치 또한 전 분기에 이어 3분기 연속 하락했다. 다만 설비투자(97)와 고용(100)은 조금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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