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왼쪽)과 장제원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 배현진 송파을 의원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 나누고 있다. 뉴스1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서 해임된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14일 “고독한 척, 외로운 모습을 연출하려는 시나리오는 너무나 통속적인 정치 신파극”이라고 비난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럴듯한 말들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온갖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으며 사찰로, 성당으로 상징성 있는 지역 일정을 흘린다”며 이같이 적었다.
나 전 의원이 전날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구인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예비후보 시절, 당선인 시절 각각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
장 의원은 나 전 의원의 저출산위 부위원장 사퇴 과정을 두고도 “아무리 당신, 당신 하면서 대통령과 대통령 참모를 갈라치기 해도, 나 전 의원이 공직을 자기 정치에 이용한 행태는 대통령을 기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해외 순방 직전, 대통령의 등 뒤에 사직서를 던진 것은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사이 여론전을 해 보겠다는 속셈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는 “’기만’을 ‘고민’으로 포장하고 ‘곡해’라고 합리화 시킬 수는 없다”며 “대통령이 임명한 공직으로 대통령과 거래를 시도했던 패륜을 ‘역사의 자명한 순리’라고 말할 수는 더더욱 없다”고도 했다.
전날 오전 나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잠깐의 혼란과 소음이 역사의 자명한 순리를 가리거나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당신들이 진정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적은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장 의원은 “그나마 나 전 의원을 지지해 준 지지층은 국민의힘 정통 보수 당원이었다”며 “대통령을 기만하고 공직을 두고 대통령과 거래를 하려 했던 나 전 의원의 민낯이 드러난 상황에서 과연 국민의힘 정통 보수 당원들이 계속 지지하겠느냐”고 물었다.
이어 “왜 당내 한 줌 남은 반윤 세력이 앞다퉈 그토록 미워했던 나 전 대표를 미화하고 찬양하고 나섰느냐”며 “얄팍한 지지율과 일자리가 필요한 정치낭인들에 둘러싸여 헛발질을 거듭하는 나 전 의원이 느닷없이 민주투사로 둔갑해 벌일 눈물의 출마선언을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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