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소명, 도주 우려" 4명 영장 발부
김성태 친동생도 포함... 2명은 기각

서울 용산구 쌍방울그룹 본사 모습.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돕거나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 계열사 임직원 4명이 구속됐다.
수원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3일 증거인멸교사와 범인도피 혐의를 받는 쌍방울 계열사 임직원 A씨 등 4명에 대해 "범죄가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된 임직원 중에는 김 전 회장 친동생도 포함됐다. 다만 쌍방울 직원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A씨 등은 김 전 회장이 검찰 수사를 피해 지난해 5월 말 해외로 도피했을 당시, 김 전 회장의 해외 체류를 돕거나 사무실 컴퓨터를 교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 2명은 김 전 회장이 도피 중이던 지난해 7월 29일 태국의 한 술집에서 김 전 회장 생일파티까지 열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파티에는 쌍방울 계열사 임직원 등 6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은 2019년 64만 달러를 해외로 밀반출한 혐의도 받는다.
8개월간 해외에 머물던 김 전 회장은 지난 10일 태국 빠툼타니 지역의 골프장에서 붙잡혔다. 김 전 회장은 긴급여권 발급 절차를 거쳐 내주 초 자진 입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김 전 회장은 대북송금 의혹과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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