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면 동료 비행대대장으로, 퇴근하면 평생의 동반자로 함께할 수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
공군 창군 73년 역사상 최초로 부부 비행대대장이 탄생했다. 공군사관학교 동기로 시작된 인연이 비행교육 중 사랑으로 발전해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었고, 영공 수호의 중책까지 함께하고 있다
공군은 13일 제5공중기동비행단 251공수비행대대장으로 취임한 김민지 중령과 한 달 먼저 제51항공통제비행전대 271항공통제비행대대장으로 보임한 김익규 중령이 창군 이래 최초의 부부 비행대대장이라고 밝혔다.
F-4E가 주기종인 남편은 1,408시간 비행경력을 갖췄다. 현재 E-737 항공통제기 대대장 임무를 맡고 있다. 아내는 C-130 수송기 조종사로, 비행시간은 남편보다 많은 2,000시간에 달한다. 비행대대장은 대대의 모든 작전과 훈련을 감독하고 후배 조종사를 교육·훈련하는 지휘관으로 근무 경험ㆍ군사교육 등 개인 역량과 리더로서의 인격과 자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한다.
서른아홉 동갑내기인 부부는 공군사관학교 53기로 함께 입교했다. 사관학교 졸업 후 비행교육을 함께 받으며 사랑이 싹텄고, 조종사가 된 이후에는 3년간 청주와 부산을 오가는 장거리 연애 끝에 2009년 결혼했다.
어려움도 있었다 결혼생활 14년 중 10년을 주말부부로 떨어져 지냈다고 한다. 남편은 쌍둥이 딸의 출산 순간도 비행 임무 때문에 함께하지 못했다. 아내가 장기간 해외 임무를 수행하면서 길게는 한 달 동안 떨어져 지내기도 했다.
김익규 중령은 “같은 제복을 입은 군인이자 같은 조종복을 입은 공중 지휘관으로서 비슷한 상황의 아내가 옆에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고 밝혔다. 김민지 중령 역시 “하늘과 땅에서 가족과 함께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임무에 더욱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쌍둥이 자매 영설·은설양은 “우리 부모님이 공군에서 처음으로 조종사들을 이끄는 부부 대대장이 되셨다는 게 참 멋있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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