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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엄마 모두 자랑스런 비행대대장"... 공군 최초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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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엄마 모두 자랑스런 비행대대장"... 공군 최초 탄생

입력
2023.01.13 11:30
수정
2023.01.13 11: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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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최초 비행대대장 부부인 김익규·김민지 중령이 대대장으로서 지휘하는 E-737 항공통제기(왼쪽)와 C-130 수송기(오른쪽)를 배경으로 부부의 쌍둥이 자녀 영설, 은설양과 함께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익규 중령, 은설양, 영설양, 김민지 중령. 공군 제공

공군 최초 비행대대장 부부인 김익규·김민지 중령이 대대장으로서 지휘하는 E-737 항공통제기(왼쪽)와 C-130 수송기(오른쪽)를 배경으로 부부의 쌍둥이 자녀 영설, 은설양과 함께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익규 중령, 은설양, 영설양, 김민지 중령. 공군 제공


“출근하면 동료 비행대대장으로, 퇴근하면 평생의 동반자로 함께할 수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

공군 창군 73년 역사상 최초로 부부 비행대대장이 탄생했다. 공군사관학교 동기로 시작된 인연이 비행교육 중 사랑으로 발전해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었고, 영공 수호의 중책까지 함께하고 있다

공군은 13일 제5공중기동비행단 251공수비행대대장으로 취임한 김민지 중령과 한 달 먼저 제51항공통제비행전대 271항공통제비행대대장으로 보임한 김익규 중령이 창군 이래 최초의 부부 비행대대장이라고 밝혔다.

F-4E가 주기종인 남편은 1,408시간 비행경력을 갖췄다. 현재 E-737 항공통제기 대대장 임무를 맡고 있다. 아내는 C-130 수송기 조종사로, 비행시간은 남편보다 많은 2,000시간에 달한다. 비행대대장은 대대의 모든 작전과 훈련을 감독하고 후배 조종사를 교육·훈련하는 지휘관으로 근무 경험ㆍ군사교육 등 개인 역량과 리더로서의 인격과 자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한다.

서른아홉 동갑내기인 부부는 공군사관학교 53기로 함께 입교했다. 사관학교 졸업 후 비행교육을 함께 받으며 사랑이 싹텄고, 조종사가 된 이후에는 3년간 청주와 부산을 오가는 장거리 연애 끝에 2009년 결혼했다.

어려움도 있었다 결혼생활 14년 중 10년을 주말부부로 떨어져 지냈다고 한다. 남편은 쌍둥이 딸의 출산 순간도 비행 임무 때문에 함께하지 못했다. 아내가 장기간 해외 임무를 수행하면서 길게는 한 달 동안 떨어져 지내기도 했다.

김익규 중령은 “같은 제복을 입은 군인이자 같은 조종복을 입은 공중 지휘관으로서 비슷한 상황의 아내가 옆에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고 밝혔다. 김민지 중령 역시 “하늘과 땅에서 가족과 함께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임무에 더욱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쌍둥이 자매 영설·은설양은 “우리 부모님이 공군에서 처음으로 조종사들을 이끄는 부부 대대장이 되셨다는 게 참 멋있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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