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선 확보, 수출 물류비 개선 등 필요
수출 경쟁력 약화에 지역 경제계 우려
부산지역 자동차 업계가 수출 물류비 급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동차를 실어 수출에 나설 수 있는 선박 확보도 여의치 못한 상황이다.
13일 르노코리아차 협력업체들로 구성된 르노코리아자동차협력업체협의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과 반도체 부품 공급난이 맞물려 수출 물류비가 2배 이상 늘어났다. 국내 1, 2위 자동차 업체와 달리 르노코리아차와 협력사들은 비싼 운임을 주고도 수출 선박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코리아차와 부품 협력업체의 수출 물량은 부산 수출 경제에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협의회 측은 “전용 선사가 없는 자동차 회사들은 고운임 부담에다 안정적 선박을 확보하지 못해 정부의 지원책이 절실하다”면서 “수출 급감으로 최소 생산 물량이 확보되지 않으면 협력업체들의 경영악화와 직원들의 일자리 상실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정부와 부산시가 자동차 전용선 확보와 수출 물류비 개선, 항만 시설 이용 비용 개선 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프랑스가 초과 이익을 달성한 선사들의 운임을 동결·할인해준 사례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부산상공회의소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부산지역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르노코리아 수출 경쟁력 약화 전망이 지역경제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면서 “르노코리아 생산 경쟁력 문제가 아니라 국내 전용 선사 수급 애로에 따른 물류비 급증이 원가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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