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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문서 추가 발견에 바이든 '타격'...공화는 '특검'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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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문서 추가 발견에 바이든 '타격'...공화는 '특검' 카드 만지작

입력
2023.01.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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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기밀문서 추가 유출 확인
2024년 대선 도전 공식 선언 앞두고 악재
공화, 헌터 우크라이나 스캔들 재공세 예고

조 바이든(오른쪽 세 번째) 미국 대통령과 차남 헌터 바이든(맨 왼쪽) 등이 지난해 11월 30일 워싱턴 백악관 앞 성탄 트리 점등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오른쪽 세 번째) 미국 대통령과 차남 헌터 바이든(맨 왼쪽) 등이 지난해 11월 30일 워싱턴 백악관 앞 성탄 트리 점등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기밀문서 유출 공세에 시달리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또 한 번 타격을 받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 법무팀이 최근 개인 사무실 외 다른 장소에서 추가로 기밀문서를 발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 차남 헌터 바이든을 겨냥한 공세 수위도 높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 NBC,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재임 시절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기밀문서 묶음이 다른 장소에서 발견됐다.

지난해 11월 바이든 대통령 개인 사무실인 워싱턴 시내 ‘펜 바이든 외교·글로벌 참여 센터’에서 2013~2016년 작성된 기밀문서 10건 등이 발견됐고, 이는 지난 9일 언론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 측이 자체 조사를 벌여 추가 기밀문서를 발견했다.

이번에 다시 발견된 기밀문서 내용과 종류가 무엇이고, 정확히 어떤 장소에서 발견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발견된 문서는 우크라이나, 이란, 영국 관련 정보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히며 사건 파장 확대를 막으려고 애썼다. 하지만 2024년 재선 도전 공식 선언을 앞두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적지 않은 정치적 타격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번 사건은 2024년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특히 이번 사안을 부각하고 대통령을 수사하는 데 하원 다수당 지위를 활용하기를 열망하는 공화당을 달래지 못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하원의장 선출 후 전열을 재정비하며 공세를 벼르고 있는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간첩법,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연방수사국(FBI) 등이 가했던 압수수색이나 특별검사 임명도 요구하고 있다.

공화당은 특히 하원 법사위원회 산하에 ‘연방정부 무기화 특별소위원회’를 꾸린 뒤 기밀문서 유출 건과 헌터 바이든 우크라이나 스캔들 추가 조사도 준비하고 있다.

헌터가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 석유기업 부리스마 고위 임원을 지내던 시기 부통령이었던 바이든이 '당시 부리스마 정경유착 사건을 수사하던 우크라이나 검찰총장 해임을 압박했다'는 게 공화당 주장이다. 이번에 확인된 기밀문서 작성 시점이나 내용이 이 사건과 연관돼 있다는 주장도 공화당은 펼치고 있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기밀문서 발견 후 자발적으로 조사에 협조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문서 발견 후에도 이를 계속 보관하면서 수사를 방해한 것은 차이'라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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