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드릴 말씀 없어…기회 생기면 밝히겠다"
러시아로 귀화해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와 중국 대표팀 코치 등으로 활동한 빅토르 안(37ㆍ한국명 안현수)이 국내 복귀를 향한 첫 행보에 나섰다.
빅토르 안은 12일 경기 성남시청에서 열린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면접에 출석했다. 1시간 30분여 동안 면접을 마치고 나온 빅토르 안은 취재진의 질문에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 나중에 기회가 생기면 말씀드리겠다”며 청사를 빠져나갔다.
성남시는 이달 말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성남시청엔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이 속해 있다.
이날 면접엔 김선태 전 중국 대표팀 감독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감독은 중국 대표팀에서 함께 생활했던 빅토르 안과 성남시청 코치직을 두고 경쟁하게 됐다. 김 전 감독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중국팀 감독을 맡았다.
한편, 빅토르 안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딴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스타였다. 2011년 당시 소속팀이었던 성남시청이 재정 문제로 빙상팀을 해체하자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러시아로 귀화한 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국기를 달고 3관왕에 올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이후엔 지도자로 변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팀 코치로 활동했다. 베이징 올림픽 후 다른 해외 대표팀으로부터 4년 장기 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이에 응하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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