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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신년회견 할 처지냐... 대통령 피의자와 면담할 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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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신년회견 할 처지냐... 대통령 피의자와 면담할 때 아니다"

입력
2023.01.12 16:09
수정
2023.01.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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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기자회견에 "범죄 혐의자의 방탄쇼"

정진석(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정진석(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이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을 "범죄 혐의자의 방탄 쇼"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한가하게 신년 기자회견이나 할 처지냐""자신의 비리에 대해 쏟아지고 있는 국민적 의혹에 대해선 단 한마디 없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3대(노동·교육·연금) 개혁을 비판한 것에 대해선 "아직 청사진도 나오지 않은 노동·연금·교육 개혁에 대해 벌써부터 '우격다짐'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3대 개혁을 논의하기 위해 정치 복원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시작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운명을 함께하겠다는 민주당의 '옥쇄전략' 포기, 민주당과의 '헤어질 결심'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이 대표의 제안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제안에는 "국회 정치개혁특위 논의를 지켜보는 게 순서"라고 했고, 기본 소득을 포함한 기본 사회 구상에 대해선 "경제는 시장 자율에 맡기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회견에서 대통령과의 회담을 거듭 요청한 것에도 선을 그었다. 정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이 범죄 피의자와 면담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 같은 대결구도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난다 한들 무슨 결론이 있겠느냐"라며 "본인 사법 수순에 대한 방탄 내지는 주의 돌리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은 거대 야당 대표와 국회의원의 품격은 찾아볼 수 없는 일개 범죄 혐의자의 처절한 방탄 쇼였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에 앞서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대위 회의는 기자회견에 따른 여론전을 의식한 듯, 이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성토장이었다. 정 비대위원장은 "법꾸라지 한 마리가 대한민국 정치 전체를 흐리고 있는데, 민주당까지 함께 흙탕물을 일으켜서 국민의 눈을 가리지 말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김상훈 비대위원은 "민주당은 이 대표와 헤어질 결심이 필요한 때"라며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이 대표 방탄조끼 역할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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