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자회견에 "범죄 혐의자의 방탄쇼"
국민의힘이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을 "범죄 혐의자의 방탄 쇼"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한가하게 신년 기자회견이나 할 처지냐"며 "자신의 비리에 대해 쏟아지고 있는 국민적 의혹에 대해선 단 한마디 없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3대(노동·교육·연금) 개혁을 비판한 것에 대해선 "아직 청사진도 나오지 않은 노동·연금·교육 개혁에 대해 벌써부터 '우격다짐'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3대 개혁을 논의하기 위해 정치 복원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시작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운명을 함께하겠다는 민주당의 '옥쇄전략' 포기, 민주당과의 '헤어질 결심'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이 대표의 제안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제안에는 "국회 정치개혁특위 논의를 지켜보는 게 순서"라고 했고, 기본 소득을 포함한 기본 사회 구상에 대해선 "경제는 시장 자율에 맡기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회견에서 대통령과의 회담을 거듭 요청한 것에도 선을 그었다. 정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이 범죄 피의자와 면담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 같은 대결구도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난다 한들 무슨 결론이 있겠느냐"라며 "본인 사법 수순에 대한 방탄 내지는 주의 돌리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은 거대 야당 대표와 국회의원의 품격은 찾아볼 수 없는 일개 범죄 혐의자의 처절한 방탄 쇼였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에 앞서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대위 회의는 기자회견에 따른 여론전을 의식한 듯, 이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성토장이었다. 정 비대위원장은 "법꾸라지 한 마리가 대한민국 정치 전체를 흐리고 있는데, 민주당까지 함께 흙탕물을 일으켜서 국민의 눈을 가리지 말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김상훈 비대위원은 "민주당은 이 대표와 헤어질 결심이 필요한 때"라며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이 대표 방탄조끼 역할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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