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내출혈 기저질환 노출되는 50대부터 조심해야
환자 70%가 60세 이상 고령층… 60대가 가장 많아
고혈압으로 뇌 안의 혈관이 터져 피가 고이는 '뇌내출혈' 환자가 2021년 6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70%가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남성은 60대, 여성은 70대 환자가 가장 많았다. 50대부터는 뇌내출혈 발생 가능성이 높아져 주의해야 한다.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뇌내출혈 진료 인원은 5만7,345명으로, 2017년(5만5,330명)과 비교해 3.6%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0.9%였다. 뇌내출혈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5,831억 원(1인당 1,017만 원)으로 2017년보다 43.3% 증가했다.
뇌내출혈의 주요 원인은 고혈압이다. 오랜 고혈압으로 손상된 뇌내 소혈관이 스트레스나 압력으로 파열돼 발생한다. 때문에 고령자일수록 뇌내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60대 남성, 70대 여성 환자가 가장 많아
실제 전체 환자의 68.9%가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60대가 28.4%(1만6,309명)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70대(1만3,371명)가 23.3%로 뒤를 이었다. 80세 이상은 17.2%(9,887명)로, 50대(1만756명 18.8%)와 비슷했다. 남녀로 놓고 보면 남성은 60대가 31.1%로 가장 많았다. 50대(21.8%)와 비교하면 10%포인트 가까이 높아 남성 중 가장 위험한 연령이었다. 여성은 70대가 26.3%로 가장 많았지만 60대(25.1%)와 비슷했다.
이윤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50대 이후는 혈관이 딱딱해지고 찢어지기 쉬운 상태의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자가 증가해 뇌출혈도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다면 꾸준히 치료하고 건강 관리를 해야 한다.
뇌내출혈은 방치하면 사망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 반신마비나 반신 감각 소실, 또는 발음이 어눌해지고 이상한 말을 하는 언어장애가 갑자기 발생하면 의심해야 한다. 또 한쪽 눈이 잘 안 보이거나 물건이 둘로 겹쳐 보이는 복시 증상 등 시각장애, 어지러움이나 구토, 심한 두통, 비틀거리고 넘어지는 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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