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사는 한 집사는 암컷 고양이 한 마리와 10년째 동거동락 중입니다. 가족은 단둘뿐으로 매우 사이가 돈독합하죠. 얼마나 사이가 좋으면 마치 부부 사이처럼 보이기도 할 정도예요. 그런데 둘의 애정전선에 문제가 생기는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지난 2022년 12월 7일 집사가 출장을 떠나 이틀 동안 집을 비우게 되었어요. 고양이 '후쿠'가 처음으로 오랜 시간 홀로 집에 남겨지게 된 것입니다. 물론 혼자 있는 후쿠를 위해 자동급식기를 설치하고 충분한 양의 사료와 물을 두고 다녀왔죠. 그렇게 집사는 걱정되는 마음을 잠시 접어둔 채 무사히 출장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후쿠를 볼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들어서는 순간, 후쿠의 예상치 못한 반응에 집사는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집사... 이제야 집에 온거냥?"
후쿠는 이틀 동안 혼자 집에 있으면서 잔뜩 화가 났던 모양이에요! 마치 정말 화가 난 아내처럼 매서운 눈빛으로 노려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후쿠는 곧바로 집사를 응징하기 시작했어요.
"날 혼자 두고 어딜 다녀온거냥!!"
후쿠는 작은 입으로 집사의 다리를 물어뜯으며 온몸으로 화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작지만 제법 날카로운 이빨로 집사를 물어 매우 아팠다네요. 집사가 후쿠에게 한참을 사죄한 뒤에야 진정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홀로 기다리는 동안 많이 서운했던 모양이에요. 사실 후쿠는 집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반려묘입니다.
평소에 집사가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빠짐없이 현관으로 마중 나와 애교를 부릴 정도로 상냥한 개냥이죠. 집사만을 기다리고 있는 이런 후쿠의 마음도 몰라주고, 출장으로 이틀간 집을 비워 단단히 화가 났던 모양입니다. 그래도 집사의 간식 조공에 금세 화가 풀렸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앞으로는 혼자 남겨두시는 시간은 최소화하고 후쿠와 많은 시간을 보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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