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보건의료원(산청의료원)이 10개월째 내과 전문의 공석으로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4월 공중보건의가 전역한 뒤 새로 채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1일 산청의료원에 따르면 내과 전문의를 모집하기 위해 연봉 3억6,000만 원(세전)으로 3번째 채용 공고(1월 2일~25일)를 냈지만 11일 현재까지 1명만 문의를 했다. 지난 1차(지난해 11월 23일~12월 6일)~2차(12월 9일~29일) 채용 공고 때는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전국 보건의료원 15곳 가운데 내과가 있는 충남 청양, 경기 연천, 강원 평창ㆍ화천의료원은 월 1,600만 원~2,300만 원 수준이다.
산청의료원은 지역에서 유일하게 종합병원급 진료와 입원 치료가 가능한 곳으로, 현재 하루 평균 150명 정도의 환자가 찾는데 이 중 절반가량이 내과 환자다.
산청의료원은 현재 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과, 일반의, 치과, 한방과 전문의 의료원장과 공중보건의 등 8명의 의료진이 진료를 보고 있다. 이들은 감기 등 가벼운 진료는 볼 수 있지만 고혈압 약과 인슐린 처방 등 전문 진료는 불가능하다.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인근에 있는 진주 경상국립대병원과 업무 협약을 맺고 1주일에 1차례 전문적인 내과 진료 지원을 받는 상황이다.
산청군 보건정책과장은 “3차에도 지원자가 없으면 연봉 인상 등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며 “4월 신규 공중보건의 배치 때 경남도청에서 내과 전문의를 먼저 배정해 준다고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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