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노 준은) 지금까지 만나본 일본 선수 중에 최악이었다.”
K리그1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이 지난 시즌 울산 우승 주역 중 한 명인 일본인 선수 아마노 준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감독은 11일 울산 현대축구단 클럽하우스를 찾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아마노 준은 내게 거짓말을 하고 전북 현대로 이적했다”며 “우리 선수와 구단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가 이토록 분노한 이유는 지난 시즌 직후 아마노가 홍 감독과 한 ‘잔류 약속’을 일방적으로 깨트렸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프로가 돈에 의해서 움직일 순 있지만 (아마노는) 내게 ‘돈은 상관없다’면서 남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솔직하게 돈에 관해 얘기했으면 팀 공헌도가 있기 때문에 협상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아무런 얘기 없이) 전북으로 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마노는 지난 시즌 원소속팀인 일본 요코하마에서 임대 형식으로 울산으로 건너왔다. 정규리그 30경기에 나가 9골 1도움을 기록, 울산이 17년 만에 리그 정상에 서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러나 홍 감독은 “그 선수(아마노)가 나갔다고 해서 팀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며 차기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 감독은 휴식기를 보내고 온 선수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선수들이 휴식기에 몸을 잘 만들어왔다"면서 "울산 날씨도 따뜻한 만큼 국내에서 훈련하다가 포르투갈로 넘어가서 조직력을 잘 맞춰 올 계획"이라고 전했다. 울산은 3~19일 국내에서 동계훈련을 진행하고, 21일 포르투갈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2연패에 도전하는 마음가짐도 전했다. 홍 감독은 “지난해 좋았던 점을 계속 이어 나가는 동시에 올해는 새로운 키워드가 필요하다”며 “지난 시즌에는 모든 선수가 팀을 위해 헌신한 것이 쌓여 좋은 결과로 이어졌고, 올해는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그동안 추구한 재미있는 축구, 팬들이 즐거워하는 축구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팀 분위기도 좋은 만큼 지금까지 해온 축구의 완성도를 더 높여 2023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로부터 영입한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주민규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마틴 아담과 투톱도 고려해보고, 두 선수를 다 살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스타일이 비슷한데 어떻게 활용할지 포르투갈 훈련을 통해 시험해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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