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심장센터팀은 아시아 최초로 경피적 폐동맥판막 치환술 100례를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경피적 폐동맥판막 치환술은 폐동맥 역류가 있는 환자에게 시행되는 치료법이다. 수술하지 않고 피부를 통해 인공 판막을 삽입해 좁아진 판막을 넓히고 폐동맥 협착·역류를 개선한다.
서울대병원은 2016년 2월 태웅메디컬과 공동 개발한 ‘플스터(Pulsta) 판막’ 삽입을 시작으로, 2019년 5월부터는 미국 메드트로닉이 개발한 비교적 작은 지름의 ‘멜로디(Melody) 판막’ 삽입을 추가적으로 시행했다. 이후 6년10개월 만인 지난달 29일에 아시아 최초로 100례를 달성했다.
현재까지 서울대병원 소아심장센터에서 경피적 폐동맥판막 치환술을 받은 환자 75%는 플스터 판막을 삽입 받았으며, 초기 시술 환자 10명의 심장 초음파검사를 확인한 결과, 시술 후 6년이 경과했어도 초기와 같은 판막 기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범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경피적 폐동맥판막 치환술은 심장을 열지 않고 폐동맥판막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복적인 재수술과 합병증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오아시스 같은 치료법”이라며 “흉터가 거의 없고 합병증 위험이 적으며, 입원 기간이 짧아 환자 삶의 질 또한 높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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