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낮 기온이 영상 10도를 훌쩍 넘는 등 마치 초봄 같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따뜻한 날씨는 13일까지 이어지다가 주말 이후 다시 기온이 떨어져 추워지겠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영상 6~15도였다. 특히 남부지방과 동해안, 충청권 남부는 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오르면서 포근한 날씨였다. 이는 평년 기온(0~8도)에 비해 5~10도가량 높은 수준이다.
겨울인데도 기온이 계속 높은 이유는 대기 상층부에 따뜻한 공기가 있는 기압능이 한반도에 위치해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겨울은 보통 찬 공기를 품은 대륙고기압과 따뜻한 성질의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번갈아 받는 '삼한사온' 현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 기압능으로 인해 대륙고기압이 한반도로 확장하지 못하고,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만 받으면서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12일에는 따뜻한 남풍까지 유입되면서 기온이 더 오를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영상 5도이지만 낮 최고기온은 영상 9도에서 17도까지 오르겠다. 13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영상 8~17도로 예상되고, 아침 최저기온도 영상 2~13도로 오르는 등 3월 초·중반 같은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겠다.
다만 13일 오후부터 전국적으로 비 또는 눈이 내리면서 기온은 서서히 떨어지겠다. 주말까지는 낮 최고기온이 영하 1~영상 13도로 평년보다 높지만, 화요일인 17일부터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지는 등 겨울 날씨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도 12일까지는 수도권과 경기, 대구 지역에 '나쁨' 수준이 계속되다가 13일 비가 오면서 차츰 해소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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