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이 좌표 찍고 융단 폭격... 나도 많이 당했다"

2021년 2월 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후보였던 나경원(왼쪽) 전 의원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희망22 사무실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나는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여권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공개 저격하며 전당대회 출마를 견제하는 데 대해 “대통령실에서 딱 지목하니까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들이 달려들어 집단린치를 하고 왕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KBS 대구·경북 7시 뉴스 인터뷰에서 “나 전 의원에 대한 대통령실의 여러 가지 대응을 보면 너무 폭력적이고 과하다. 무슨 학교폭력 사태에서 보는 비민주적인 모습을 보면서 당이 이렇게 거꾸로 가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용산에서 딱 표적을 만들어서 좌표 찍기를 하면 대통령한테 아부하고 충성하는 사람들이 벌떼같이 달려들어 융단 폭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저도 지난 1년 가까이 정말 많이 당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또 “나 전 의원이 맡은 부위원장직은 임명직 장관급 공직자”라며 “그 사람이 정책에 대해 한마디 한 걸 두고 용산의 대통령실이 몇 날 며칠을 두고 노골적으로 거칠게 비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당대회에 출마하고 안 하고는 본인의 자유이고 본인의 결심”이라며 “이걸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의 권력으로 누르려는 건 정말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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