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K-씨름 진흥 방안' 발표
이제 MZ세대가 관심 갖는 한국 대표 스포츠로 발돋움
운필재(아래·의성군청)가 2021년1월 충남 홍성에서 열린 설날장사씨름 대회에서 오준영(용인백옥쌀)과 대결을 펼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문화체육관광부가 10일 씨름 재탄생을 위한 ‘K-씨름 진흥 방안’을 발표했다.
해당 방안은 선수 출신 씨름인, 대한씨름협회 관계자, 학계 미디어 스포츠 마케팅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K-씨름진흥 민관합동위원회’의 논의로 이뤄졌다.
씨름은 그간 침체기를 겪어왔다. 이름뿐인 전통 스포츠이며, 지루하고, 어르신들만 봐 미디어가 외면하는 스포츠라는 인식이 대중에게 퍼져 있다. 이에 문체부는 이번 진흥 방안을 통해 씨름을 전통과 품격, 매력, 자생력을 갖추고 MZ세대가 관심 갖는 국민 스포츠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문체부는 씨름 재탄생을 위한 3대 추진과제로 △전통의 발굴과 현대적 재현 △대회 혁신으로 매력 창출 △국민 모두가 즐기는 씨름을 내걸었다.
구체적 방안으로 경기 방식, 경기 콘텐츠, 경기장 등 씨름 대회를 혁신을 내걸었다. 이를 위해 대도시 개최 추진, 경기장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멀티미디어 기술 이용, K-컬처와 결합한 관람 콘텐츠 제작이 이뤄진다.
체급에도 변화가 생긴다. 가장 경량급인 ‘태백’보다 낮은 체급인 ‘소백’을 신설한다. 이밖에도 다양한 대진 방식 도입, 경기 규칙 개편을 통해 흥미를 높일 예정이다.
또 프로스포츠 요소를 도입해 프로리그로 전환 위한 단계를 운영한다. 실업팀과 프로팀이 혼합한 세미프로리그가 출범하며, 10일 새마을금고 프로 씨름단 창단을 기점으로 2025년까지 프로팀 5개 창단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체부 박보균 장관은 “2023년을 K-씨름 부활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씨름의 모든 것을 혁신해 제 2의 이만기, 강호동이 나오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해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여 씨름 진흥 사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진흥 방안 수립 논의위원으로 참여한 인제대 이만기 교수는 “씨름 전성기였던 80년대 이상으로 씨름이 국민 스포츠로서 재도약했으면 좋겠다”라며 “씨름 활성화에 대한 씨름인들의 열망과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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