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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심 주차타워 화재, 옆 건물과 사이서 최초 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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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심 주차타워 화재, 옆 건물과 사이서 최초 발화

입력
2023.01.10 16:31
수정
2023.01.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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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공간에 쓰레기 등 쌓여 있어
화재원인 밝히는 데 한달 정도 걸려

10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오피스텔 화재현장에서 부산소방재난본부와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대학 교수 등이 참여한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10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오피스텔 화재현장에서 부산소방재난본부와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대학 교수 등이 참여한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지난 9일 부산 부산진구의 발생한 오피스텔 주차타워 화재는 주차타워와 옆 상가건물 사이 공간에서 처음 발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부산소방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산경찰청, 전기안전공사는 11일 "전날 현장조사 결과 발화지점이 주차타워 건물과 인근 2층 건물 사이에 있는 공간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두 건물 사이에는 쓰레기나 각종 적재물 등이 많이 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소방본부는 해당 적재물의 시료를 모두 채취해 어떤 원인으로 불이 시작됐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하지만 확인할 시료가 많아 화재 원인을 밝히는 데는 한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소방본부가 급속한 화재 확산 원인을 알루미늄 복합 패널 속 접착재 때문으로 파악했다. 소방본부 측은 “알루미늄 복합 패널에 쓰인 접착제가 급속한 연소 확대를 원인”이라며 “알루미늄 등은 불에 타기는 하지만, 소방법상 난연 1급 소재”라고 말했다. 2020년 울산 주상복합 화재와 2010년 부산 해운대 우신골드스위트 아파트 화재 때도 알루미늄 복합 패널 속 접착재가 화재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소방법에서는 2010년 이후 건물 외장재를 난연성 소재로 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접착제 관련 규제는 따로 없어 난연 소재로 지어도 접착제가 가연성 소재라 규제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부산=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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