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매매 혐의 '증거불충분' 이유 불송치해
상습도박 및 음란물 게시 혐의는 검찰에 송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남의 성매매 및 상습도박 혐의와 관련해 경찰이 재수사에 나섰다. 검찰이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10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지난달 28일 이 대표 장남 동호씨의 불법 성매매 및 상습도박 혐의와 관련해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재수사를 요청했다.
동호씨는 마사지 업소에 후기를 남겨 성매매 의혹이 제기됐으며, 해외 도박사이트에서 여러 차례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연예인과 일반인 여성 사진에 성희롱 발언 댓글을 남겼다는 주장도 나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해 10월 성매매 혐의에 대해 “동호씨가 성매매 장소에 갔는지, 성매매 행위가 실제 이뤄졌는지 규명되지 않았다”며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무혐의) 결정했다. 하지만 상습도박과 온라인 커뮤니티 음란물 게시 의혹에 대해선 일부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2개월여 만인 지난달 28일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했다. 검찰은 성매매 사건의 경우 동호씨 주변 인물을 상대로 실제 성매매 장소에 갔는지, 성매매 행위가 이뤄졌는지 좀더 확인해 달라고 경찰에 주문했다. 상습도박 혐의에 대해선 금액 등에 일부 차이가 있다며 추가 조사를 요청했다.
앞서 이 대표는 해당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카드 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가 제 아들이 맞다”며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했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장남의 상습도박 혐의를 인정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동호씨의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선 “저도 알 수 없는 일이긴 한데,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 된 입장에선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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