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샌프란시스코서 글로벌 파트너 50여개사 초청
바이오 사업 전략방향 소개 등 사업 확장 위한 세일즈 나서
SK가 새 성장동력으로 삼은 바이오 사업을 미국 시장에서 집중적으로 키운다. 글로벌 업체들과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사업 협력과 투자를 강화해 바이오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10일 SK에 따르면 SK는 자사 바이오 관계사인 SK바이오팜, SK팜테코 등과 함께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시즌스 호텔에서 11일(현지시간) 'SK바이오나이트' 행사를 연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협력사, 투자회사 등 50여 개사 관계자 100여 명을 초대해 미래 사업 방향을 공유하고 협력 관계를 다지는 등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한 세일즈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행사에는 그룹 제약·바이오 사업을 이끌 새 경영진인 장동현 SK 부회장,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요그 알그림 SK팜테코 사장, 김연태 SK 바이오투자센터장 등이 총출동한다.
SK는 이번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린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번 행사를 준비해왔다. SK 관계자는 "1,500여 개 글로벌 관련 업체가 샌프란시스코에 집결하는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업계 네트워킹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미국·유럽 현지화 전략으로, SK 바이오 경쟁력 확보"
SK는 최태원 회장이 "바이오 사업을 육성해 2030년 이후 그룹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며 중장기 계획을 세운 후 사업 확장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SK플라즈마, SK팜테코 등 바이오 기업을 잇따라 설립하는 등 투자를 집중한 결과 관련 매출이 2019년 9,532억 원에서 2021년 2조4,022억 원으로 올랐다. 그룹 내에서 반도체와 배터리에 이어 많은 매출액이다. SK바이오팜의 경우 8일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선보여 국내 업계에서 최초로 'CES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SK 측은 "사업 초기부터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합성 신약과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위탁 생산 사업 등에서 경쟁력을 높인 성과"라고 말했다.
실제 SK는 ①2017년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아일랜드 공장(현 SK바이오텍 아일랜드)에 이어 ②이듬해 미국 앰팩 등을 인수하며 현지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③2019년에는 한국과 미국, 유럽에 걸친 의약품 위탁생산 사업(CDMO) 통합 운영을 위해 SK팜테코를 세워, ④2021년에 프랑스의 이포스케시를 인수하며 CGT CDMO 사업에 뛰어들었다. 또 ⑤지난해에는 미국 CGT 기업인 CBM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SK팜테코는 현재 미국과 유럽 고객 비중이 95%에 달하며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김연태 SK 바이오투자센터장은 "이번 행사는 그동안 SK 성장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협력 관계를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거점을 중심으로 현지화를 통해 성장 기회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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