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 프런트 펜더보다 4㎏ 가벼워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가볍고 친환경적
LG화학이 차량을 가볍게 하는 정전도장 플라스틱 소재를 미쓰비시 자동차 외장에 적용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소재는 미쓰비시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웃랜더와 델리카 D:5, RVR 세 가지 종류의 프런트 펜더(앞쪽 타이어를 덮고 있는 자동차 옆면의 외장 부품)에 쓰였다.
일반적으로 금속으로 만드는 프런트 펜더를 LG화학은 정전도장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 프런트 펜더는 운전 중 지면의 진흙이나 물로부터 차체를 보호한다. 자동차 외장에 색을 입힐 때 정전기의 달라붙는 성질을 활용하는 정전도장을 주로 쓰는 만큼 프런트 펜더 소재는 전기가 통해야 한다. 이에 200도가 넘는 온도에서 이뤄지는 페인트 건조 과정을 견딜 수 있고 뒤틀림이 적은 폴리페닐렌에테르 소재와 충격에 강한 폴리아마이드 소재를 섞은 뒤 전기를 통하게 해 주는 탄소나노튜브를 첨가했다.
정전도장 플라스틱으로 만든 프런트 펜더는 자동차를 도색할 때 금속 차체와 함께 한 번에 칠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또 자동차에 사용되는 금속을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면서 차량의 무게가 줄어 연비 향상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차량 무게가 10% 감소하면 연비는 약 3.8%가 높아진다. LG화학에 따르면, 플라스틱 펜더는 같은 크기의 강철보다 약 4㎏ 가볍다. 차량의 배출가스도 줄어들면서 탄소 발자국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
정전도장 플라스틱은 프런트 펜더 외에도 범퍼와 사이드미러, 트렁크, 연료 주입구 등 자동차 부품사 고객들이 원하는 외장 부품에 적용 가능하다. 신재명 LG화학 엔지니어링소재사업부 마케팅부문담당은 "기술력이 뒷받침된 고부가가치 소재를 통해 차세대 소재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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