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 선임
전 벨기에 국가대표 감독 로베르토 마르티네스(50·스페인)가 이제 포르투갈을 맡는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9일(현지시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전 벨기에 국가대표팀 감독 마르티네스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출신 마르티네스는 감독으로 위건 애슬레틱에서 4년, 에버튼에서 3년을 보냈고 2016년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6년간 벨기에 대표팀을 지휘했다. 마르티네스의 지휘 아래 벨기에 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3위를 차지했고, FIFA 랭킹 1위 자리까지 올랐다.
하지만 카타르 월드컵에선 황금세대라 불리는 케빈 더브라위너, 에당 아자르, 로멜로 루카루 등을 보유하고도 조별리그조차 통과하지 못해 벨기에 축구팬들의 공분을 샀다.
마르티네스는 스페인 출신 최초로 포르투갈 사령탑이 됐다. 이전까지 포르투갈은 2명의 브라질 출신을 제외하고는 자국 출신 지도자만 선임하는 것을 고집해왔다. 심지어 스페인은 포르투갈과 같은 이베리아 반도 내 위치한 라이벌 국가로, 포르투갈이 경쟁국 출신 감독을 선임한 것은 이례적이다.
마르티네스는 “세계에서 가장 재능 있는 대표팀 중 하나를 맡게 돼 아주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협회 회장과 처음 대화를 나눴을 때 이게 날 신나게 하는 스포츠 프로젝트라는 걸 알았다. 훌륭한 팀과 훌륭한 목적들을 함께 이루어나갈 것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유럽을 떠나 사우디에 새 둥지를 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포르투갈)의 발탁 여부도 주목된다. 마르티네스는 “난 월드컵에서 뛴 26명의 선수로 시작할 것이고 호날두도 그들 중 하나다”라면서 “호날두의 출전 여부는 사무실이 아닌 경기장에서 결정할 것이다. 난 모든 선수들과 컨택할 것이고 호날두도 그 리스트에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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