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페이스북에 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한 나경원 전 의원이 당대표 선거에서 비윤(비윤석열)계인 자신이나 유승민 전 의원과 연대할 수 있다고 말한 익명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을 향해 "익명의 삼성가노(三姓家奴)들"이라고 저격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머리에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이니 뭐니밖에 없는 사람들은 얼굴도 못 내놓고 익명 인터뷰나 해댑니다"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한 친윤계 의원이 사실상 나 전 의원을 겨냥해 "대통령에게 내부총질하는 대표가 또 되겠다는 것"이라며 "'나이(나경원·이준석 연대)', '나유(나경원·유승민) 연대'의 탄생"이라고 인터뷰한 뉴스 영상 사진도 함께 올렸다. 새로운 당대표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에서 이른바 '김장 연대'로 뭉친 당내 친윤계 및 대통령실을 겨냥한 셈이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삼성가노는 '성 셋 가진 종놈'이라는 뜻으로 삼국지의 장수 여포가 정원, 동탁 등 양아버지를 여럿 섬기자 장비가 붙인 별칭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에도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삼성가노에 비유하며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것"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최근 대통령실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나 전 의원이 윤석열 정부와 결이 다른 정책 기조를 내놨다며 공개 비판한 바 있다. 여권에선 이를 윤심(尹心)이 나 부위원장 전대 출마에 선을 그은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출마를 앞두고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나 전 의원은 11일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며 "(당대표) 출마, 불출마에 대해 고심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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