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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트로피 선물, 370억 모금···젤렌스키 찾는 할리우드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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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트로피 선물, 370억 모금···젤렌스키 찾는 할리우드 스타들

입력
2023.01.09 18:10
수정
2023.01.09 18:18
N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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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벤 스틸러(왼쪽)가 지난해 6월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할리우드 배우 벤 스틸러(왼쪽)가 지난해 6월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의 침공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지지하며 우크라이나를 찾는 할리우드 배우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배우 벤 스틸러는 지난해 6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을 찾았다. 당시 안전상의 이유로 비행기를 이용할 수 없었던 관계로 그는 폴란드에서 기차를 타고 하룻밤을 꼬박 새워 키이우에 도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스틸러는 "당신은 나의 영웅"이라고 말하며 그를 꼭 껴안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는 배우 숀 펜은 개전 이래 우크라이나를 세 차례나 찾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자신이 받은 오스카 트로피 중 1개를 선물했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제시카 차스테인, 아일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그룹 U2 멤버 보노, 미국 토크쇼의 전설 데이비드 레터맨 등도 젤렌스키 대통령을 찾았다.

배우 앤젤리나 졸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직접 만나는 대신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의 의료시설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지지의 뜻을 전했다. 2년 전 키이우에서 영화 촬영을 하면서 우크라이나와 인연을 맺은 액션 스타 장 클로드 반 담도 지난달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피란민과 참전 군인들을 만났다. 우크라이나 태생의 미국 배우 밀라 쿠니스와 남편 애슈턴 커처는 전쟁 초기부터 3,000만 달러(약 373억 원) 이상의 기금을 모았다.

할리우드 배우들이 우크라이나에 관심을 기울이는 데는 코미디언과 배우로 활동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력이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니키 파울러 미국 할리우드 비평가협회(HCA) 회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배경은 그를 타고난 연설가로 만들었다"며 "이 같은 점이 수많은 연예인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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