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라가 아시아 제2기가 팩토로(생산기지) 후보지 한 곳을 한국을 꼽으면서 전남 해남군이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9일 해남군에 따르면 전남도는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테슬라 2공장 투자유치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에 해남군은 전남도와 인근 시·군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솔라시도 기업도시'의 입지 환경을 집중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해남군 산이면 일원 솔라시도 기업도시에서는 산단 사용에너지 전체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RE100 전용 산업단지 조성이 추진 중이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명현관 해남군수는 지난해 9월 미국을 방문해 20억 달러 규모 재생에너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협약도 체결했다.
해남군은 진입도로 개통 등 접근성도 끌어올려 글로벌 투자처로서 위상을 다지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말 해남 산이∼영암 삼호를 잇는 진입도로가 개통하고, 오는 2027년에는 해남 화원∼신안 압해 간 국도 77호선도 연결할 예정이다.
앞선 지난달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화상면담을 통해 한국을 아시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한다고 밝히면서 국내 지자체의 관심 대상으로 급부상했다. 테슬라는 연간 150~200만대 생산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는 국내 최대 수준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비슷하며, 수많은 부품회사가 따라붙을 이 생산기지가 지역경제 도약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자체들이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전남은 항구가 가깝다는 이점을 부각하며 광양 세풍산단과 여수 율촌융복합물류단지, 해남기업도시를 희망지역으로 제출했다. 전북에선 신항만과 국제공항이 들어설 새만금을 최적지로 내세웠다. 충북 청주·음성·진천 등 5개 시군도 후보지로 희망하고 있다. 울산과 포항에 이어 경기 경제자유구역청은 평택항과 인접한 현덕지구와 고양시는 공항·항구 인접을 이유로 최적지임을 주장하고 있다. 부산과 인천, 대구광역시도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명현관 해남 군수는 "국내외 많은 도시가 뛰어든 만큼 도내 경쟁보다는 전남 유치를 최대한 지원하면서 투자 유치 매력이 있는 솔라시도 기업도시의 강점을 널리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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