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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후 4시까지?... 은행 노사 주중 영업시간 복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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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후 4시까지?... 은행 노사 주중 영업시간 복원 논의

입력
2023.01.09 16: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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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움직임에
중국발 확진자↑... 지지부진할 수도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5일 서울 중구 KB국민은행의 영업시간 탄력 점포인 남대문종합금융센터를 찾아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5일 서울 중구 KB국민은행의 영업시간 탄력 점포인 남대문종합금융센터를 찾아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은행 영업시간 복원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팬데믹 이후 노사 합의에 따라 현재는 하루 1시간씩 단축 운영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이번 주 중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은행 영업시간 복원 논의에 착수한다. 2020년 12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로 격상하면서 전국 은행의 84%가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 단축 운영에 돌입했다.

2년 만에 영업시간 복원 논의에 착수하는 것은 ①지난해 연말 방역당국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조정하겠다"고 운을 띄우면서다. 단축 근무 합의 당시 은행 노사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복원 조건으로 합의한 바 있다.

②장기간 단축 영업으로 고객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비판도 논의 재개 사유 중 하나다. 고령층 등 비대면이 익숙지 않은 금융 취약계층의 소외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직장인 사이에서는 대출 등 아직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하지 않은 업무를 보기 힘들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시중은행이 퇴근 이후 늦은 시간까지 운영하는 탄력점포를 늘리고 있지만 3분의 1가량(919곳 중 300곳)은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기(ATM 등)가 설치된 곳이라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목소리다.

③최근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언급도 힘을 보탰다. 김 위원장은 5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하는 가운데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은행권에 대한 국민 정서와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며 조속히 노사 협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발 신규 확진자 유입 및 변이 바이러스 증가세를 이유로 논의가 지지부진해질 가능성도 있다. 중국이 최근 방역 조치를 한꺼번에 풀면서 중국발 단기 체류자의 약 22%가(2~6일 누적) 양성 판정을 받았다. 금융노조 내부에서도 "고객 민원은 물론 코로나19 상황에 관한 평가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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