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움직임에
중국발 확진자↑... 지지부진할 수도
은행 영업시간 복원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팬데믹 이후 노사 합의에 따라 현재는 하루 1시간씩 단축 운영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이번 주 중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은행 영업시간 복원 논의에 착수한다. 2020년 12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로 격상하면서 전국 은행의 84%가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 단축 운영에 돌입했다.
2년 만에 영업시간 복원 논의에 착수하는 것은 ①지난해 연말 방역당국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조정하겠다"고 운을 띄우면서다. 단축 근무 합의 당시 은행 노사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복원 조건으로 합의한 바 있다.
②장기간 단축 영업으로 고객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비판도 논의 재개 사유 중 하나다. 고령층 등 비대면이 익숙지 않은 금융 취약계층의 소외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직장인 사이에서는 대출 등 아직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하지 않은 업무를 보기 힘들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시중은행이 퇴근 이후 늦은 시간까지 운영하는 탄력점포를 늘리고 있지만 3분의 1가량(919곳 중 300곳)은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기(ATM 등)가 설치된 곳이라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목소리다.
③최근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언급도 힘을 보탰다. 김 위원장은 5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하는 가운데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은행권에 대한 국민 정서와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며 조속히 노사 협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발 신규 확진자 유입 및 변이 바이러스 증가세를 이유로 논의가 지지부진해질 가능성도 있다. 중국이 최근 방역 조치를 한꺼번에 풀면서 중국발 단기 체류자의 약 22%가(2~6일 누적) 양성 판정을 받았다. 금융노조 내부에서도 "고객 민원은 물론 코로나19 상황에 관한 평가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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