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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롱코리아 3기 '이병규호', 최다승에 4할 승률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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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롱코리아 3기 '이병규호', 최다승에 4할 승률도 보인다

입력
2023.01.0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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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롱코리아 선수들. 질롱코리아 제공

질롱코리아 선수들. 질롱코리아 제공


이병규 감독이 이끄는 질롱코리아가 의미 있는 '여름 수확'을 앞두고 있다.

질롱코리아는 8일(한국시간) 호주 퍼스 엠파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2022~23 호주프로야구(ABL) 8라운드 퍼스 히트와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8-5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시즌 12승(19째)를 올렸다. 이는 호주리그 참가 3시즌 만에 올린 최다승이다. 질롱코리아는 2018~2019시즌 첫 참가해 7승33패(0.175)를 그쳤고, KBO리그 유망주들을 보내기 시작한 2019~2020시즌에는 11승29패(0.275)를 기록했다.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두 시즌 불참했고, 이번이 3번째 시즌이다. 질롱코리아는 남은 9경기에서 전패를 해도 12승28패, 승률 0.300로 창단 이후 최고 승률로 마무리한다. 4승(5패)을 더하면 16승24패가 돼 4할 승률을 달성한다. 앞서 두 시즌 모두 디비전 4팀 중 최하위에 그쳤던 순위도 한 단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사우스웨스턴 디비전에 속한 질롱코리아는 9일 현재 멜버른 에이시스(10승17패ㆍ0.370)와 승차없이 승률에서 앞선 3위(0.387)에 올라 있다.

질롱코리아는 재기, 도약을 꾀하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일종의 교육리그 참가 성격이다. 반면 ABL 사우스웨스턴 1위 애들레이드(20승12패), 노스이스트 1위 브리즈번(25승7패) 등은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이 상대해야 할 호주 국가대표 차출 유력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강팀들이다.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지만 질롱코리아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자신감과 여유가 생겨 호락호락하지 않은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선수들 스스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도록 이병규 감독이 만들어 놓은 분위기다. 실제로 8일 경기는 이병규 감독이 퇴장을 당한 이후 역전승을 거뒀다.

승부처에서는 '이기는 야구'를 추구하는 이 감독의 용병술도 소기의 성과를 거둔 배경 중 하나다. 이 감독이 퇴장을 당한 이후였지만 질롱코리아는 10회말 8-5로 쫓기자 거포로 자리잡은 왕년의 구원왕 하재훈(SSG)까지 불펜 대기를 시키기도 했다.

실전 경험을 쌓는 것에 의미를 두고 간절함으로 똘똘 뭉쳐 참가한 호주리그. 조급함을 버리고 긴장감을 유지하는 게 질롱코리아 선전의 비결이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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