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외국인 유입
'성장주' 네이버·카카오 6%대 급등
코스피가 단숨에 2.6% 급등하며 새해 첫 2,35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한 달 만에 '6만 전자'로 올라섰다.
9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60.22포인트 오른 2,350.19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1.1% 상승한 2,315.87에 개장한 뒤, '큰손'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85억 원, 7,409억 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상승폭을 확대한 결과다.
증권가에서는 6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투자심리가 단기적으로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22만3,000개가 늘어나 전망(+20만 개)을 웃돌았지만, 시장은 시간당 평균 임금상승률이 11월 5.1%에서 4.6%로 둔화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뒷받침하던 '견조한 고용→임금 상승→추가 물가 상승' 공식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형성된 것이다. 미국의 긴축 속도 완화는 물론 경기 연착륙 가능성까지 제기돼 뉴욕 3대 증시는 당일 2% 상승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2.6%)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 상승하는 가운데, 코스피에서는 '성장주' 네이버와 카카오가 6.2%, 6.8%씩 상승하며 대표적 수혜주로 부상했다. 삼성전자도 2.9% 급등(종가 6만700원)해 지난달 15일(고가 6만200원) 이후 처음 6만 원대를 회복했다. '영업이익 70% 급감'이란 최악의 실적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계의 감산에 동참해 재고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잇따른 상승세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전장 대비 25.1원 급락한 1,243.5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1,24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6월 3일(저가 1,238.6원)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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