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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이 증명한 옛 예능 부활의 잠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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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이 증명한 옛 예능 부활의 잠재력

입력
2023.01.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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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2023 런닝맨표 패밀리가 떴다'로 받은 큰 관심
'무한도전' 귀환 꿈꾸는 박명수·하하

'런닝맨'은 '패밀리가 떴다'를 모티브로 한 '2023 런닝맨표 패밀리가 떴다'를 선보였다. '2023 런닝맨표 패밀리가 떴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옛 예능 부활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SBS 제공

'런닝맨'은 '패밀리가 떴다'를 모티브로 한 '2023 런닝맨표 패밀리가 떴다'를 선보였다. '2023 런닝맨표 패밀리가 떴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옛 예능 부활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SBS 제공

잘 만든 옛 예능들은 종영으로부터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까지 시청자들의 귀환 요청을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런닝맨'은 '패밀리가 떴다'를 모티브로 한 '2023 런닝맨표 패밀리가 떴다'를 선보였다. '2023 런닝맨표 패밀리가 떴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옛 예능 부활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SBS '패밀리가 떴다'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프로그램이다. 출연진은 시골의 농가를 찾아 1박 2일 동안 머물면서 일손을 돕고 각종 게임을 했다. 유재석을 필두로 이효리 윤종신 김수로 대성 박예진 이천희 김종국 등이 모여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이천희가 비누로 무를 씻거나 김수로가 그에게 호통을 치는 등의 수많은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런닝맨'이 선보인 '2023 런닝맨표 패밀리가 떴다'는 성공적이었다. '패밀리가 떴다' 출연 경험이 있는 유재석 김종국과 '런닝맨'의 다른 멤버들이 모여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그림들을 만들어냈다. 출연진은 '패밀리가 떴다' 때처럼 라면 수프를 찾았고 아침에는 잠이 덜 깬 듯한 모습을 보였다. 게임 중 상대가 골대에 공을 넣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장면들은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2023 런닝맨표 패밀리가 떴다'는 지난 1일과 8일 안방극장을 찾았다. 방송 시간을 옮긴 만큼 우려도 컸지만 재밌는 이야기로 무장한 덕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1일 방송된 '런닝맨'은 직전 시간대에 기록했던 시청률보다 2배 이상 상승한 수치를 보이며 2049 시청률 4.4%(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8.3%였고 가구 시청률은 6.6%였다. 8일 방송은 2049 시청률 4.1%였다. 가구 시청률은 6.6%를 유지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8.1%를 기록했다.

'패밀리가 떴다'의 옷을 입고 안방극장을 찾은 '런닝맨'은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데 성공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옛 생각이 나더라" "옛날 느낌도 나고 오랜만에 재밌다" 등의 글이 게재됐다. 실제로 '패밀리가 떴다'를 향한 대중의 그리움은 오랜 시간 지속돼 왔다. 2019년 SBS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예능의 과거 클립 영상이 공개됐는데 일부 영상들은 조회 수 500만을 훌쩍 넘어섰다. 유튜브 이용자들이 보인 뜨거운 관심과 '패밀리가 떴다'를 모티브로 한 '런닝맨'의 시청률은 옛 예능 부활의 잠재력을 보여준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정형돈 등이 출연했던 '무한도전' 역시 많은 시청자들이 그리워하는 대표적인 옛 예능이다. 2006년부터 2018년까지 방영된 장수 예능인만큼 팬층도 두텁다. MBC 제공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정형돈 등이 출연했던 '무한도전' 역시 많은 시청자들이 그리워하는 대표적인 옛 예능이다. 2006년부터 2018년까지 방영된 장수 예능인만큼 팬층도 두텁다. MBC 제공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정형돈 등이 출연했던 MBC '무한도전' 역시 많은 시청자들이 그리워하는 대표적인 옛 예능이다. 2006년부터 2018년까지 방영된 장수 예능인만큼 팬층도 두텁고 몇몇 장면들은 아직까지도 온라인상에서 짤로 사용되고 있다. 스타들 또한 '무한도전'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김민재는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 종영 인터뷰를 통해 "원래 '무한도전'에 출연해 보는 게 꿈이었는데 '무한도전'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무한도전' 출연진 또한 프로그램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내는 중이다. 박명수는 최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무한도전'을 언급했다. 당시 그는 "시즌제를 한 번 가려 했는데 서로 사정이 안 좋아서 못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꼭 M 본부에서만 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하 역시 이 프로그램에서 '무한도전'의 귀환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과거 애청자들도, 많은 스타들도 옛 예능의 귀환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일상 관찰 혹은 커플 매칭이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넘치는 요즘 옛 예능 포맷은 안방극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전설의 프로그램들이 특집의 옷을 입지 않고 언젠가 그 자체로 돌아오길 바란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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