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현빈·강기영 주연
3인3색 매력에 쏠린 기대
배우 황정민과 현빈, 강기영의 첫 만남이 담긴 영화 '교섭'이 관객들의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험난한 과정을 거쳐 촬영된 이 작품이 과연 올 상반기 극장가를 점령할 수 있을까.
오는 18일 개봉하는 '교섭'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보자' '리틀 포레스트'를 연출한 임순례 감독의 신작이다.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다.
극 중 현빈은 무슨 수를 쓰든 인질을 구출하려는 전문 국정원 요원 박대식 역을 맡았고, 강기영은 현빈과 아프가니스탄 뒷골목에서 살아남은 잡초 같은 한국인 카심으로 분했다.
파슈토어를 통역할 수 있는 한국인을 찾던 대식은 아프가니스탄 유일한 한국인 통역가 카심을 찾아가, 교섭 작전에 합류한다는 조건으로 그를 감옥에서 꺼내준다.
9일 오전 공개된 스틸컷에는 두 사람의 관계를 짐작케 하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성격 차이, 통역 비용 등의 문제로 매사 티격태격하지만 인질을 구해야한다는 공통된 목표 속에서 점차 서로를 믿고 신뢰하게 되는 두 사람이다.
현빈은 강기영과의 첫 호흡에 대해 "생소한 언어를 쓰는 역할로 나오는데 그것을 거의 완벽하게 구사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자기 것으로 만들어서 연기를 하는 배우"라며 파슈토어에 능통한 캐릭터를 구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강기영에 대해 극찬했다.
강기영 역시 "'기영이 하고 싶은 거 다하고 재밌게 맞춰보자'며 편하고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게 대해 주셨다"며 현빈에 대한 고마움을 전해 두 사람의 호흡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한편 '교섭'은 실제 촬영이 불가능했던 아프가니스탄을 대신해 비슷한 풍광, 안전, 촬영 인프라 등의 조건이 맞는 요르단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제작진은 80%에 해당하는 해외 분량을 먼저 촬영하려 했으나, 사상 초유의 글로벌 팬데믹 사태를 맞아 요르단이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다른 지역을 찾을 수도 없는 최악의 상황 속, 한국 촬영을 먼저 진행하게 된 촬영팀은 국내에서 촬영을 진행함과 동시에 요르단 입국 허가를 추진하는 투 트랙 전략을 택했다.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선택을 감행한 제작진에게 마침내 요르단 정부 당국으로부터 예외적으로 입국 허가가 떨어지고, '교섭'팀은 막힌 하늘길을 뚫고 특별기편으로 요르단에 입국했다. 이 과정은 '교섭'팀이 해낸 첫번째 교섭 작전이라고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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