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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스로 호주 입국한 조코비치, '3시간 10분 혈투' 끝에 새해 첫 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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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스로 호주 입국한 조코비치, '3시간 10분 혈투' 끝에 새해 첫 대회 우승

입력
2023.01.0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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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5위)가 8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2023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단식 결승에서 서배스천 코다(미국·33위)를 꺾고 정상에 올라 트로피와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3시간 10분의 접전 끝에 코다를 세트 스코어 2-1(6-7〈8-10〉 7-6〈7-3〉 6-4)로 우승을 차지했다. AP 뉴시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5위)가 8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2023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단식 결승에서 서배스천 코다(미국·33위)를 꺾고 정상에 올라 트로피와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3시간 10분의 접전 끝에 코다를 세트 스코어 2-1(6-7〈8-10〉 7-6〈7-3〉 6-4)로 우승을 차지했다. AP 뉴시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세계랭킹 5위)가 2023시즌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개막전에서 우승했다.

조코비치는 8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대회 단식 결승에서 3시간10분간의 혈투 끝에 서배스천 코다(미국·33위)를 2-1(6-7〈8-10〉, 7-6〈7-3〉, 6-4)로 꺾고 우승했다. 조코비치는 우승 상금 9만4,650 달러(약 1억1,000만 원)를 받았다. 이는 2년여 만에 선 호주대회에서 거든 승리다.

그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는 불참했다. 당시 호주 멜버른에 도착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아 비자를 받지 못했다. 호주 정부를 상대로 두 차례나 법정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추방조치돼 호주오픈 개막을 앞두고 고향 세르비아로 돌아가야 했다.

사실 조코비치의 이번 대회 참가는 불투명했다. 호주가 지난해 7월 코로나19 관련 입국 규제를 완화하기 했어도 호주 현행법상 비자가 취소돼 국외 추방된 사람은 3년간 입국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주 정부가 조코비치의 입국을 허가하면서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조코비치는 오는 16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가 부상으로 불참하는 가운데 라이벌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우승을 다툴 가능성이 커졌다. 나달은 톱시드, 조코비치는 4번 시드 배정이 예상돼 둘은 4강 이전에 만나지 않을 전망이다. 나달은 4대 메이저에서 역대 가장 많은 22회 우승자다. 조코비치는 21회 우승으로 그 뒤를 잇는다.

한편 이날 조코비치에게 패한 코다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제시카 코다, 넬리 코다의 동생이다. 이들 남매의 아버지는 1998년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단식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던 페트르 코다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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