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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보고 싶다던 봉화 생환 광부, 울릉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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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보고 싶다던 봉화 생환 광부, 울릉도 간다

입력
2023.01.0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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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크루즈, 2박 3일 가족여행 후원

경북 봉화 생환 광부인 박정하씨가 지난해 11월 11일 오전 경북 안동시 수상동 안동병원 1층 로비에서 퇴원 소감을 밝히며 손을 흔들고 있다. 안동=류수현 기자

경북 봉화 생환 광부인 박정하씨가 지난해 11월 11일 오전 경북 안동시 수상동 안동병원 1층 로비에서 퇴원 소감을 밝히며 손을 흔들고 있다. 안동=류수현 기자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에서 매몰됐다가 221시간 만에 극적 생환한 광부 박정하씨와 가족들이 울릉도로 바다여행을 떠난다.

선사 울릉크루즈는 기적의 생환으로 국민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안겨준 박정하씨와 가족 등 14명의 울릉도 여행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박씨가 구조 직후 가장 큰 바람으로 ‘가족들과 바다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하자, 소식을 접한 울릉크루즈가 후원에 나선 것이다.

박정하씨와 가족 일행은 12일 경북 포항 영일만항에서 울릉크루즈의 초대형 카페리를 타고 울릉도에 입도해 섬 구석구석을 여행한 뒤 14일 돌아온다. 울릉크루즈는 최고급 선실을 제공하고 섬에서 머무는 동안 숙박과 식사,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모든 일정의 경비를 지원한다.

경북 포항과 울릉도를 오가는 초대형 카페리 울릉크루즈가 울릉도 앞 바다를 지나고 있다. 울릉크루즈㈜ 제공

경북 포항과 울릉도를 오가는 초대형 카페리 울릉크루즈가 울릉도 앞 바다를 지나고 있다. 울릉크루즈㈜ 제공

박정하씨는 “칠흑 같은 갱도에서 가족들과 바다여행을 상상하며 견뎠는데, 소원을 이룬 것 같아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아들 박근형씨도 “아버지께서 지금 트라우마 치료를 받고 계시는데 이번 여행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조현덕 울릉크루즈 대표는 “221시간 만에 생환한 박정하씨는 국민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주신 분”이라며 “박씨의 소망을 들어줄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박정하씨와 가족들이 탁 트인 동해를 보고 후유증 없이 더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며 “아름답고 의미 있는 여행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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