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교 하부에 가설 받침대 3개 설치
행안부·서울시, 감찰 및 감사 진행
지난 3일 내려앉은 서울 영등포구 도림보도육교(도림육교) 하부에 가설 받침대가 긴급 설치됐다.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임시 조치다.
영등포구는 엿가락처럼 휘어진 도림육교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육교 하부에 가설 받침대 3개를 긴급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시민 안전과 긴급 복구 작업을 위해 도림천 상·하류 구간에 통행 차단막도 마련했다. 이날 현재까지 육교와 하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등은 전면 통제된 상태다.
도림육교는 영등포구 도림동과 서울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을 연결하는 폭 2.5m, 연장 104.6m의 보행교다. 철강재를 삼각형으로 엮어 만든 트러스 구조에 교각이 없는 아치 형태다. 지난 3일 오전 1시쯤 한 주민이 육교가 엿가락처럼 휘어진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당시 이용객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도림육교는 지난해 말 구청 점검에서 안전 A등급을 받았다. 행안부는 육교 설계와 시공, 시설물 유지관리 등 진행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시도 이달 말까지 영등포구 도로과 등 관련 부서에 대한 행정 감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전문가들과 함께 조속히 원인을 규명하겠다"며 "통행에 불편을 드려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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